아무래도 네이버블로그가 플랫폼 역사가 매우 길기에 먼저 활동하다가 브런치스토리로 활동을 변경 혹은 병행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그렇다.
처음에 정부기관의 서포터즈나 기자단 활동을 하기 위해, 그리고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네이버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다 좋은 정보 나눔 뿐 아니라, 나의 개인 역사 기록이라는 부분에서 의미도 깊어 일상 글들까지로 확장해 블로그 활동을 꾸준하게 했다. 2019년 광복절 첫 글을 시작한 이래 4년이 안된 시점에 약 600개의 게시글을 올렸다.
내 블로그 화면
그러던 중2020년도에 정부 및 지방정부 기자단 혹은 서포터즈 활동을 종료한 후에 20~30개가 남는 글들을 그냥 블로그만 남기기에 뭔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그때 당시 이름이었던 카카오브런치와 브런치북의 존재를 알았고, 다음 기자단 활동 시에는 블로그와 함께 브런치에도 글을 남긴 뒤 활동 종료 시에는 브런치북으로 엮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처음 게시하게 된 글이 바로 한양도성기자단 활동 콘텐츠다. 전체 활동글 중 알짜만 모아 나의 첫 번째 브런치북 <서울 "한양도성" 이야기>가 출간됐다.
사진을 많이 게재할 필요가 없는, 조금 심도 있는 나의 생각이 담긴 글도 브런치에만 게재하기 시작했다. 또한 기자단 활동 글과 같은 시리즈 물을 블로그와 동시에 브런치에도 올렸다. 두 번째<서울 "동대문구" 이야기>와 네 번째 브런치북 <'23 국민권익위 청백리포터 활동>이 바로 기자단 활동 이야기다.
결정적으로 제10회 브런치북 출판프로젝트 공모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고 종이책으로 발간하며 출간 작가된 이후로 활동 중심은 브런치스토리 쪽으로 기울게 됐다. 작년부터는 블로그 글을 브런치에 병행하는 게 아니라 브런치 글을 블로그에 병행해 올리게 된 것.
기자단 활동 시리즈뿐만 아니라, 언젠가 브런치북으로 출간할 목적으로 "여행", "영화 리뷰" 등 블로그 단골 글쓰기 소재도 브런치의 매거진을 통해 시리즈 글쓰기를 하고 있는데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겨오다 어느 순간부턴 브런치에 먼저 글을 쓰고 난 뒤 블로그로 옮겼다.
그런데 말이다. 거의 같은 글을 두 플랫폼 모두에 올리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두 곳에 글을 게시할 때는 완전 똑같지는 않지만 조금씩 각색을 하기 때문에 매우 피로한 작업이다.(심지어 형태는 다르지만 요약 버전을 인스타에도 올린다)
진작에 블로그에는 글을 올리지 말까 하고 생각했지만, 블로그에 글 수가 현저히 적어지는 것이 우려됐고 그동안 꾸준히 활동했던 것도 있어서 올초까지도 잘 병행했다.
결국에는 결심했다. 이제는 브런치에 올리는 글은 원칙적으로 블로그에 업로드하지 않기로.특히"여행", "영화리뷰" 등 언젠가 브런치북 발간을 꿈꾸며 브런치 매거진에 올리는 시리즈 물은 블로그에는 이제 안 올릴 계획이다.
그렇다고 블로그를 접겠다는 말은 아니다.시리즈 물에 속하지 않는 소재나 단순 일기성 글, 기록을 위한 글 등은 블로그에 써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