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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한솔 Jun 06. 2024

우리 이제 "라떼"를 다 마시고 버리자!

야구 경기에서 불문율 혹은 스포츠맨십을 어겼다는 논란을 보고

어제 야구 경기에서 경기 후반부, 10점 차이로 이기고 있는 팀의 투수가 과도한 세례 모니 혹은 액션을 취한 행동이 상대팀을 자극한 결과를 가져와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이에 앞서 도루를 하는 선수의 주루를 몸으로 가로막으며 방해한 사건이 있었는데 감독은 항의하다 판정불복의 이유로 퇴장당했다.


후자는 상대 선수를 부상으로 이어지게 하는 행동이기에 해서는 안될, 벤치클리어링도 일어나도 할 말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 후에 심판도 해당 판정을 주로 방해로 판단하지 않은 것이 잘못 됐음을 인정했다.


 그런데 전자의 경우는 어떠한가? 가뜩이나 경기서 질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상대 젊은 투수가 삼진을 잡고 큰 액션으로 기쁨을 표현한 것이 도발인가? 도발이면? 최고 선배급이 뛰쳐나와 성화를 내고 한대 칠 기세로 달려오는 것이 맞는 것인가? 당시의 타석에 섰던 타자 당사자가 아닌.


젊은 선수의 행동이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일 수 있다. 그렇게 하면 바람직하지 않다 말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사례는 야구 경기에서 전통적으로 굳어져온 금기시되는 불문율로 보인다. 해당 선수 팀 감독부터 고참들 모두가 사과를 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불문율도 변하고 있다. 빠던을 아는가? 홈런 등 상황서 배트를 던지는 행동. 우리나라서 이제는 불문율로 금기되지 않고, 메이저리그는 금기되나 예전보다는 사례가 나오는 듯하다. 하나의 쇼맨십으로 팬서비스를 위해서 할 수 있다는 시각이 짙어지고 있다. 투수의 액션도 점차 그렇게 인식될 여지도 있다.




일반화할 수 없고 비유가 조금 잘못됐을 수 있지만, 위 사례를 통해 직장 및 사회에서 MZ세대를 바라보는 시각이 떠올랐다. '이런 건 후배가 알아서 해야지', '신입이 벌써 저러면 안 되지'.


우리 이제 "라떼"를 다 마시고 버리자!

다 마신 라떼


시대가 변했다. 규정과 규칙을 위반했다면 단호히 얘기해야 하지만, 그런 게 아닌 이상 신입 혹은 까마득한 후배가 본인이 그 시절 때 그러지 않은 행동을 했다고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여기고 조언하는 것은 괜찮지만, 강요를 할 건 아니라고 본다.


 싫어할 만한 행동을 한다면 그 행위자가 스스로 좋은 평판을 얻지 못하는 결과를 받을 것이다. 본인이 감당하는 부분이니, 조언하는 선에서 끝내면 어떨까?! 나아가 선배의 아량으로 이제 막 사회생활 시작하는 후배들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감싸줄 수는 없을까?!







권위주의를 극혐 하는, 이제는 중간의 위치에 있는 나는 후배들을 이해하고 아량으로 품으려 한다. 


물론 기왕이면 후배들이 힘든 일이 아니라면 선배 및 동료들의 니즈를 맞춰줬으면 좋겠다. 선배라서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서 서로 기분 나쁘지 않게 혹은 기분 좋게 대하는 것이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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