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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하게 좋았던 <프레데터 : 죽음의 땅>

장점이 많으나 호불호도 있을 듯

by 곽한솔

<나우 유 씨 미 3>을 봤던 날 오전에도 모처럼의 휴가를 맞아

영화를 봤다. 내가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갖춘 영화 <프레데터 : 죽음의 땅>이다. 전통적으로 할리우드의 스케일이 큰, 예전말로 "SF" 영화를 나는 좋아한다.


흥행에 실패할 수는 있지만, 대자본이 투입되어 규모가 큰 만큼 망하지 않기 위해 배우나 스토리가 탄탄한 기본적으로 중간 이상은 하는 경우가 많다.


프레데터 시리즈는 본 적은 없지만, 영화 포스터 및 그 속의 "사냥하거나 사냥당하거나" 문구, 그리고 세간의 높은 평가로 큰 기대를 안고 영화관을 찾았다.



어지간하면 호평을 하고 싶었다. 여러 장점도 많았는데, 여느 영화들과 유사해 보이는 등 익숙함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이 영화만의 신선함과 개성이 있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보는 눈을 즐겁게 해주는 수많은 생물의 등장이 대표적이다.


등장 캐릭터의 서사와 심경 및 행동의 변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질 만했다. 그런데.


모든 것이 다 좋은데 "개연성" 혹은 "결말"이 좋지 않으면 실망감이 크고 호평이 쏙 들어가는 경험 혹시 있으신지 모르겠다. 필자는 그렇게 바라본다. 모든 것이 좋은데 납득 안 되는 무엇인가가 크게 거슬리면 다른 거 다 좋아도 평범한 영화로 본다.


내가 놓쳤을 수도 있고 나만 느꼈을 수도 있는데, 약했던 주인공이 왜 끝내 승리자가 됐는지에 대한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래서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웠지만 '좋았냐, 싫었냐'로 묻는다면 좋았다고 할 것이긴 하다. 애매하게 좋았다. 단, 분명한 건 다음에 나올 시리즈 속편은 챙겨볼 것이다. 아쉬운 한 부분을 제외하면, 강점이 확실하며 발전 가능성도 컸기 때문이다.


<위키드>, <나우 유 씨미 3>, <주토피아 2>, <아바타 : 불과 재> 등 연말 맞이 개봉 및 개봉 예정 기대작이 없었다면 보시는 것도 괜찮다고 했을 것인데, 더 볼 만한 영화가 즐비하기에 이를 제치고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다. 어디까지나 사견임을 참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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