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뚤음과 부자유함을 오롯이 맞닥뜨린 이들을 위한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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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음과 부자유함을
오롯이 맞닥뜨린 이들을 위한 날
그리고 곧
나를 위한 날
인위적인 훈련 없이
고난과 역경의 인생 여정을
그렇게 평생 감내 해오며
관통해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다독이거나
혹은 한숨짓거나
함부로 눈물 뿌릴 수 없음은
나의 평생과 필적할 만큼
혹은 그 이상의
짧지 않은 세상 여행길 가운데
서걱거리는 마음 움켜쥐고
메마르지 않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사셨을
부모님과 형제의 모습이
숨결 속에 어려오기 때문이다
수많은 이념과 가름의 자국들이
삶의 터전 속 어딘가에
지나치리만큼 촘촘히
전시되어 있지만
그보다는 치유와 회복이,
화합과 배려가,
뜨거운 위로와 깨달음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또 오늘까지
살게 하시고 일으켜 준
하나님 아버지께와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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