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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Aug 12. 2023

난 그런 사람을 스스로 정하고 싶었다

지금보다 꽤나

아니, 그보다는 조금 어릴 적엔



내가 사랑하고, 날 사랑해 줄

평생의 사람을 내가 정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시답잖은 생각을 했다



최고의 모습과

최악의 모습이 교차되고

그 순간들이 쌓이고 쌓여

인생이 되듯이



그런 인생의 흔적들마저

용납하고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결혼이라는 성스러운 예식을 치르고

함께 살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난 그런 사람을

스스로 정하고 싶었다



아침에 떠오르는 아스라한

햇살을

무겁고 치열했을 하루의 여정을 담은 

저녁놀을



함께 바라보며

달콤한 언어를 속삭일 사람을 말이다



하지만, 그건

완벽한 비현실이자

환상일 뿐이었다



왜냐하면 이런 그럴싸해 보일

장면을 선사하고 싶었던 나보다



훨씬 더 큰 사랑과

환희를 주실 수 있는 분이신  



하나님 아버지조차도 내게 

당신을 향한 사랑을

단 한순간도 강요하신 적



또 로봇처럼

조종하고 싶어 하셨던 적도 

없으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강요 없는 사랑은

이 세상 어느 것보다 귀하고 값지다



나 또한

그분의 시랑에는 감히 비할 수 없으나



그 누구도

얕거나 남루하다 말하지 못할

사랑을 했었으니 감사하다



뜨거운 눈물과

찬란한 미소



그 모든 순간을 함께해 준

그 사람에게 정말 고맙고



한없이 모자란 내게 



정말 귀한 존재 보내주신

주님께 감사드릴 뿐



Photo by Ann Savchenko on Unsplash



Photo by Nattipat Vesvarute on Unsplash





Photo by Ann Savchenko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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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Nattipat Vesvarute on Unsplash


본문 이미지는 “Unsplash”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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