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그럴 수밖에 없어서
달리 방법이 없어서
모든 것 비웠다
한숨으로 날리고
눈물로 씻었으며
냉소로 말려냈다
더 이상은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다가서지도 비켜서지도 않았다
그런데 아직, 여전히…
비워낼 밖엔 선택지 없어
그리했던 그날처럼
새로운 순간에
흠뻑 젖거나
연기처럼 날아갈 수 없다
이것이 곧 사랑의 양면
이별의 아이러니
뵈지 않는 흔적이 쥔 칼날인가 보다
Photo by Jorgen Hendriksen on Unsplash
본문 이미지는 “Unsplash”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