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당신을 만나려거든
서슬 퍼런 온도의
겨울바다 한가운데 서야 할까
당신을 만지려거든
온 세상을 껴안는
한 줄기 거대한 그 빛
작은 두 손에 꼭 쥐어야 할까
내게는, 당신의 이름이
이 같은 비현실적 판타지…
혹, 기적이었는지도 모를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은
환희의 순간 쟁취 못한 대가
혹독히 치르지만
위대한 기적 대신
이곳에 스며들듯 써 내려가는
묵묵한 현실 택하려 하네
막힘없이 흐를 수 있도록
정체되지 않고 흩날리도록
부디… 느끼진 못하더라도
그저, 존재로서
힘이 되어주기를
희망 되어주기를
Photo by Lucas Ludwig on Unsplash
본문 이미지는 “Unsplash”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