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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내 안에 있는 계절의 변화

by LOVEOFTEARS
kristian-seedorff-BvUicqkaZZ0-unsplash.jpg Photo by Kristian Seedorff on Unsplash



계절의 변화는

호흡의 한 줄기 한 줄기로 일어난다



때로는 미세하게 위축 되어

마치 차창에 성에라도 낀 듯

내 안의 온 세계가 희미하고



더러는

서늘함 속에서도

침묵으로 감싸는 따스함에

나도 몰래 몇 조각의 소망의 움…

어느새 틔어 있다



한 고비, 두 고비

그리고 세 번째 고비를 넘어

이제는 넘기 싫은…

아니, 어쩌면 회피하고만 싶은

또 다른 고비들의 지난함을 경험할 때면



얼핏 방심했다 움츠리게 되는

가을날의 중턱처럼

꼭 그렇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변화를 그저 감내하며

순응하고, 때론 저항하다 보면

또다시



가슴속 예열된 여름의 열정이

불타오르다

밤을 맞고, 조용히 잠에 든다



당신의 삶에 나를 포갤 때

그 크기의 차이는 명백할 테고

또 한없이 모자라겠지만



그래도

누군가 이렇게 속삭이면

조금이나마 힘이 날까 싶어서…



들을까 싶어서

조용히 독백해 본다



April 3rd 2025

23:00 PM



Photo by Kristian Seedorff on Unsplash

본문 이미지는 “Unsplash”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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