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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이 Aug 01. 2024

매년마다 한 달 살기, 어떻게 갈 수 있어요?

남들이 생각하는 예산과 나의 예산



아이와 매년마다 해외에 한 달 살기, 한 달 여행을 떠난다고 할 때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집에 그렇게 돈이 많아?"

"남편이 얼마나 돈을 잘 버는 거야?"

아이와 여행을 떠날 때, 시간과 의지와 마음이 있어도 결국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이기 때문이죠.


과연 어떻게 예산을 짜야 매년마다 여행을 할 수 있을까요?




1. 항공권은 최대한 저렴하게


저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같은 국적기를 대부분 이용하지 않습니다.

물론 10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이 소요되는 유럽이나 미주 노선이라면 모르겠지만 동남아시아처럼 5시간 내외 짧은 구간은  최대한 저렴한 lcc항공을 이용합니다.


항공권 예약을 할 땐 기본 3개 이상 항공권 검색을 합니다. 카약, 스카이스캐너, 구글플라이트 등등

각 사이트마다 비슷한 듯 다른 듯 항공편과 금액이 조금씩 다릅니다.

직항과 경유노선도 꼼꼼히 보는 편이고요. 경유노선에서 좋은 여행루트가 나올 때도 많거든요.


예를 들어 인천-방콕 비행기인데 (인천-하노이경유-방콕) 노선이라면 항공권 예약 사이트에서 다구간 검색을 통해 인천-하노이- 방콕을 스탑오버 형식으로 각 도시를 모두 여행할 수 있습니다.

재작년 발리여행에서는 싱가포르 스탑오버를 통해 5주 동안 말레이시아조호바루-싱가포르-발리-싱가포르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물론 경유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나 대기시간이 아깝고 힘들 순 있지만 직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더 큰 비행기를 탈 수도 있고 여러 나라를 동시에 여행할 수 있기도 하니 이보다 더 큰 장점은 없지요.




2. 숙소는 하루 5만 원 이하  (동남아시아 기준)



숙소는 2인 기준 5만 원 미만으로 책정합니다.

물론 에어비앤비 같은 콘도 형식으로 갈 땐 하루 2만 원대 훌륭한 콘도도 너무 많습니다.

제가 이용하는 호텔은 주로 가성비 호텔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대신 후기나 위치를 꼼꼼하게 살피는 편입니다. 호텔의 청결도는 어떤지, 위험한 지역은 아닌지 확인 후 예약을 하는데 후기는 한국 사이트만 기준으로 보면 선택지가 좁아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을 하는 편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한국분들은 휴가기간이 짧아서

외국 여행을 가시더라도 30-40만 원대의 고급 리조트나 5성급 호텔에서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처럼 장기여행자가 숙소비에 많은 돈을 사용한다면 절대 알뜰하게 여행을 할 수가 없어요.


물론 호텔 예약사이트에서 항상 흔들리는 나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2만 원만 더 내면 수영장이 더 좋은 것 같은데?

그럴 땐 좋은 객실, 수영장에서 좋아할 아이의 얼굴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아이와 자주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생각하며 예약사이트를 닫아버려요.


그래서 생각한 우리의 여행철칙은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기 마지막 호텔은 좋은 곳에서 숙박하기입니다. 물론 그것마저 아주 좋은 호텔은 예약하지 못하지만 마지막 2박 또는 3박이라도 꽤 근사한 호텔에서 머물면 여행의 마지막 묘미를 멋지게 장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거든요.




3. 교통은 현지인처럼


위험한 동네를 제외하고 교통수단은 현지인처럼 이용을 합니다.

물론, 동남아시아처럼 택시비가 저렴한 곳에서는 그랩택시를 가끔 이용하기도 하지만 버스와 툭툭이, 지하철, 썽태우 등등 현지 사람들이 타는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예산을 아끼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은 나라에 따라 대중교통비가 무료인 나라도 많고 버스의 경우에는 운전기사의 재량에 따라 무료로 태워주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만 3세부터 시작된 아이와의 여행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여행하는 외국인을 반갑게 맞이해 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를 예뻐하니깐요.

심지어 이제 초등학생이 된 아이와 작년 방콕에서 지하철과 버스를 탔을 때도 모든 태국인들은 자리를 양보해 주었어요. 덕분에 아이는 여행지에서 걷고 기다리는 불편한 여행을 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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