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언덕에 나를 매달아라
가지런히 늘어진 팔다리는
둔탁한 풍경소리를 내고
두 눈은 천 개가 되어 천천히 감기리
아무리 흔들려도
생겨나지 않는 반복
멈춤보다 지루한 움직임에
황홀하게 취하고
모든 기다림을 잊은
깊은 숨을 녹이면
아무 규칙도 없는 춤
시간을 지워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