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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애 Jan 30. 2022

행복한 음식저장고 2탄

행복한 음식저장고 2

        

설연휴 시작이군요.

오늘은 늦게 일어나 나홀로 카페를 열고 브런치를 먹고 있었어요. 혼자 먹어도 저에게 대접하듯이 챙겨 먹습니다. 강의 중에 그런 말을 자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 자신을 아끼고 소중히 대하세요.”    

 

 이 말을 노래 부르고 다니는데 실천하지 않으면 진정성이 없잖아요. 그래서 먹거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몸에 좋은 것을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대접하듯이 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제 몸은 그걸 아주 좋아하더군요. 가끔은 좋지 않은 듯한 음식을 먹기도 합니다만 제 몸이 원할 때만요.

    

오늘의 브런치 메뉴는 파리바게트샐러드에 사과와 호두를 올려서 서리태 소스를 끼얹은 샐러드와 구운 식빵에 호박조청을 바른 것입니다. 청국장가루 한스푼을 넣은 서리태 국물 한잔도요.      



암튼...

윤도현이 부르는 **광화문연가를 들으며 혼자 촉촉한 브런치를 즐기고 있는데 폰이 울렸습니다.

“옆집” 제 폰에 그렇게 저장되어 있답니다. 폰화면으로 옆집이 뜨면 그냥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늘 기분 좋은 일만 생기니까요?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옆집으로 뛰어갔습니다.      

오마나! 세상에!! 제 입꼬리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갑니다.

물김치와 잡채와 무생채와 깻잎장아찌를 한 통씩 담아서 주셨습니다. 우렁각시가 따로 없습니다. 주시면서 하시는 말씀    

  

“즐겁게 먹어요. 내가 만든 음식을 먹어줘서 감사해요.”

“예, 예, 넘 감사합니다. 즐겁게 잘 먹겠습니다.”

“나는 이 재미로 살아요.”     



옆집엄니의 정성으로만 차린밥상



옆집엄니 얼굴에도 웃음꽃이 함박, 제 얼굴에도 웃음꽃이 함박 피었습니다.

보통은 “맛나게 먹어요.”라고 말씀하시는 데 옆집엄니는 “즐겁게 먹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전 그말이 참 좋습니다. “즐겁게 먹어요.”라는 말과 나눠주는 재미로 사신다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습니다. 그리고 는 그리 살고 있는지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나름 제 능력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눔을 실천하시는 옆집엄니를 보니 ‘진정한 나눔은 이런 것이구나’ 생각 듭니다. 그리고 올해 새로운 관계를 맺은 중학교 2학년 남학생 나의 멘티에게 전화를 걸어 따뜻함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아낌없이 행복을 나누어 주시는 옆집엄니 덕분에 저는 행복한 설 연휴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가수를 어쩌면 좋아요. 며칠째 윤도현이 부르는 광화문연가에 미쳐있어요. ..... 들어보세요.**

https://youtu.be/4F-q-awKv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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