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받아쓰기
받아쓰기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장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대신 우리가 읽고 있는 그림책에서 문장을 선정합니다. 읽으면서 단어 뜻이나 문맥의 의미를 함께 이해하고, 활용해보고 받아쓰기를 하게 되죠. 아이들만 예쁜 글씨를 쓰는 것을 강조할 수 없으니 저도 열심히 써서 보여줍니다.
오늘은 윌리와 구름 한 조각에서 나온 문장들에서 받아쓰기 할 문장을 뽑아 보았어요. 문장을 선정할 때는 평소에 많이 활용되는 문장을 선정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받아쓰기를 보는 날엔 점수를 써 주지도 않는데도 아이들이 점수와 맞고 틀리는 것에 너무 신경을 써서, 노력한 것이 대단하다는 문구를 써주거나 말로 칭찬을 많이 해 줍니다.
초기 문해력 발달 수준이 낮은 친구들은 같은 1학년이라도 불러주는 문장을 비슷하게 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반 아이들은 틀리더라도 소리는 비슷하게 써요. 소리와 글자의 대응은 잘 하고 있어, 그림책 문맥을 통해 정서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오늘 시험 결과를 집으로 가져가서 보여드리는 친구가 많을 것 같아 알림장에 편지를 남겼습니다. 부디 내일 응원과 격려, 칭찬을 많이 받고 오길 바랍니다.
-저희반 아이들 받아쓰기 채점을 해 보면, 글자와 소리의 1:1 매칭은 잘 하고 있으나 정서법(맞춤법) 때문에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 아이들 문해력 발달 단계에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고, 이 부분은 따로 외우는 것 보다 그림책 등 인쇄물을 읽으며 익혀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왜 이렇게 써야 하는 지 이유를 알거나 문맥에 익숙해지지 않고, 외우기만 하면 헷갈려서 또 틀리는 경우가 생기게 되지요. 그러니 평소에 그림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시고, 받아쓰기 시험을 보는 날 오늘 아이들의 노력을 많이 칭찬해주세요~ 지금 우리반 참 잘하고 있답니다! ^^ 제가 학교에서 노력한 것에 대해 많이 칭찬해주고 있는데 받아쓰기 시험을 보는 날은 아이들이 걱정을 많이 해서 칭찬을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