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번에는 'NCS기반 능력중심 채용'을 위한 우리 학생들이 준비해야 하는 점을 한번 알아보겠다.
처음 국가에서 NCS를 만들 때는 공공기관과 사기업에서 모두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개발 과정이 많이 길어짐에 따라 대부분의 사기업들은 자체 인적성 평가를 만들고 또 직무소개를 각각 사업파트에 맞게 정리하여 채용과 평가에 활용하게 되었다.(모든 사기업이 NCS기반 능력중심 채용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님! 대기업 중심으로 각 사별로 보완하여 맞춤으로 도입 적용 中)
그런 이유로 적용방법은 공공기관, 지방 공기업, 국립병원, 일부 금융기관 등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NCS기반 능력중심 채용'이라는 말처럼 더 이상 직무와 상관없는 오버(over) 스펙이 아닌, 맞춤 직무능력을 준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희망 직무에서 어떤 능력과 자격을 요구하는지 아는 것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서 채용 공고와 관련 직무기술서 분석은 필수이다. 다행히 공공기관의 일반 행정직 같은 경우는 채용 공고와 직무기술서의 내용이 기관마다 크게 다르지 않으니 한 두번만 집중해서 열심히 분석하면 된다. 다시 한번 이야기 하지만, 직무기술서는 NCS 홈페이지 또는 채용공고 첨부 파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용 공고와 관련 직무기술서 분석은 필수!
채용 공고문은 채용분야의 자격요건, 일정 등 일반적인 내용과 함께 전형별 세부평가 기준, 가산점 유형 및 비율 등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으며, 직무기술서를 첨부하여 수행할 업무내용과 이에 따라 필요한 역량과 자격, 직업기초능력 등을 안내하여 지원자들이 해당 직무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럼 본격적인 준비사항이다.
첫 번째, 서류 준비 시 사항이다.
서류는 보통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로 나뉜다. 입사지원서는 평가를 할 때 주관적인 사항이나 편견이 최대한 들어가지 않도록 직무와 상관없는 개인 정보는 빼고 작성하면 된다. 그래서 나이, 출신, 학교, 전공, 전체 학점, 키/몸무게 등은 기입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지원자를 구별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를 적는 기본 '인적사항', 직무 관련 학교나 직업 교육 및 기타 교육 이수 사항을 통해 지식 및 관심도 평가를 하는 '교육사항', 채용 공고상 제시되어 있는 자격 현황을 토대로 해당 직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이 있는지 판단하는 '자격사항', 마지막으로 해당 직무와 관련된 경력 및 경험을 확인하여 해당 직무와 관련된 능력을 갖추었는지 평가하는 경력 혹은 '경험사항'이 있다.
나이, 출신, 학교, 전공, 전체 학점, 키/몸무게 등은 기입하지 않는 것이 원칙
자소서는 기업/기관별로 자체 평가기준에 맞춰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제시하고 지원자가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질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 평가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에 말한 편견 요소가 들어갈 수 있는 직무 외적인 개인정보를 기재하면 내용과 상관없이 바로 '블라인드 채용 위반'으로 탈락하게 된다. 실제로 적부로만 평가하는 일부 기관들은 위반 사항을 굉장히 꼼꼼히 체크하여 평가한다고 실제 담당자가 이야기한다.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안내(출처: 한국전력공사 2020년 채용 공고)
자소서를 쓸 때도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직무기술서에 나와 있는 지식과 기술, 태도를 확인하고 이를 잘 들어낼 수 있는 사례를 가지고 어필하는 것이 서류 합격의 핵심이다. 한 가지 더 TIP을 주면, 직무 공용 태도보다는 직무마다 다른 지식과 기술을 집중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좋다.
지식과 기술, 태도를 확인하고 이를 잘 들어낼 수 있는 사례를 가지고 어필하는 것!
두 번째는 보통 NCS 필기시험을 본다. 1차로 직업기초능력평가로 10가지 능력 중 기관 또는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3~5개 정도의 능력으로 된 문제를 푼다. 보통 능력의 앞글자를 따서 '의수문' 이라고 하는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과 자원관리 능력이 대표 출제 능력이다. 아무래도 이 능력들을 가지고 문제를 만들고 평가하기 좋다고 한다.(언어, 수리, 자료 해석이 핵심이기 때문) 그리고 2차로는 직무 시험을 보며, 보통 경영, 경제 등 전공 시험이나 관련 기관 법령 또는 외국어 작문, 해석 시험 등을 본다. 참고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민건강보험법'에 대해 시험을 본다.
추가로 인성 시험도 본다. 이 시험은 보통 정답은 없고 인재상과의 적합도 위주 평가이다.
공공기관 서류 & 필기전형 세부내용(출처: 한국관광공사 2020년 채용 공고)
그럼 잠깐, 여기서 기존 필기전형과 NCS기반 필기전형의 차이점을 한번 볼까?
먼저, 기존 필기전형은 공통항목인 인성 및 일반적 인지능력, 전공시험을 봤다. 그렇다 보니 직군, 직무에 따라 평가요소 구분이 없다. 또 채용 공고를 통해 평가방법과 기준을 미공개했다. "얼마나 알고 있는가? 상식 수준은 어느 정도 인가? 특정사실을 들어 보았는가?"의 느낌이다.
그에 반해 NCS기반 필기전형은 직무수행에 필요한 인성검사, 직무적성검사와 직무기초능력, 수행능력 필기 검사를 본다. 채용 공고를 통해 평가과목 및 평가방법과 기준이 명확하게 공개 된다. "직무 관련 업무수행 능력이 있는가? 직무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역량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이다.
1차로 직업기초능력평가, 2차로는 직무 시험!
마지막은 면접이다.
블라인드 방식을 기본으로 NCS직무능력으로 세팅된 구조화 면접을 본다. 직무와 상관없는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고, 직무능력과 관련된 질문을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발휘하여 행동했던 과거의 사례를 통해 직무 역량과 적합성을 확인하는 '경험면접',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특정 상황에 대한 대처방법을 통해 실제 업무에서 지원자가 어떻게 행동할지를 예상하고 해당 직무에 적합한지를 평가하는 '상황면접', 직무와 관련된 특정 주제에 대한 발표 및 질의응답을 통해 역량 평가하는 'PT면접', 마지막으로 제시한 주제를 바탕으로 토론/토의를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직무역량뿐 아니라 의사소통능력 및 상호작용능력 등을 파악하는 '토론면접'이 그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직무나 관련 기관/기업에 대한 공부와 정보 수집을 꾸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하나의 TIP으로 태도는 이때 어필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면접까지 왔다는 것은 그동안의 전형 절차를 통해 지식과 기술은 인정받았다는 것이기 때문!
면접전형 세부내용(출처: 한국도로공사 2020년 채용 공고)
직무나 관련 기관/기업에 대한 공부와 정보 수집을 꾸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
자, 이것으로 NCS 두 번째 시간, 'NCS기반 능력중심 채용을 위한 준비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결국은 희망 직무에 대한 분석이 매우 중요하고 이것을 통해 자소서와 면접을 준비하는 것! 그리고 우리 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어려워하는 필기시험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글을 끝내기 전에, 추가로 우리 청년들에게 유용한 청년정책 한 가지를 소개한다!
바로 ‘공공기관 청년고용의무제’다.
이 정책은 말 그대로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이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매년 정원의 3% 이상 의무적으로 고용하는 제도, 정책이다. 우리 청년들에게는 참 반갑고 고마운 정책이다.
청년고용 의무제는 해마다 높은 이행률을 자랑한다. 2016,17년 80%, 2018년 82%, 그리고 2019년 89%로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즉, 사회 전반적으로 정책에 대한 이해도와 필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애초 2021년 올해 종료 예정이었지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1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개회사'에서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