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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버트 May 04. 2021

공공기관만 바라보지 마세요! 지방 공기업도 있습니다!

길버트 잡(JOB) 생각, 열두 번째

(대부분의 근거 자료는 '지방공공기관 통합공시 클린아이'에 기초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취업준비생들의 가장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취업처는 역시 '공공기관'일 것이다. 특히나 정경대학을 담당하고 있는 나는 상담의 50% 이상이 공공기관 취업 관련 상담이다. 그만큼 인기가 높다. 하지만, 지방 공기업은 들어 봤는가? 공공기관의 한 종류 아니냐고?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그래서 준비했다. 일반 공공기관에 비해 인지도도 관심도 적은 지방공기업의 개념과 현황 그리고 지방공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보자!


먼저 개념에 대해서 알아보자!

지방 공기업이란, 지방자치단체가 주민의 복리증진을 목적으로 직접, 간접으로 경영하는 사업 중 지방공기업법의 적용을 받는 사업 기관이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직접 경영은 지방직영기업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사업 수행을 위해 공기업 특별회계를 설치하여 독립 회계를 운영, 조직/인력은 지방자치단체 소속인 곳으로, 보통 상수도, 하수도, 공영 개발 등을 담당한다. 

그에 반해 간접경영은 지방 공사/공단으로 지방자치단체가 50% 이상 출자한 독립법인으로 지방자치단체와 별도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조직/인력은 민간인이다.


202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전국에 409곳의 지방 공기업이 있다. 아무래도 지방자치단체가 가장 많은 경기도가 107곳, 경상남도 39곳, 경상북도, 38곳, 강원도는 31곳이며, 서울특별시는 32곳이다. 강원도 중 원주는 4곳으로 원주시상수도, 원주시하수도, 원주시공영개발, 그리고 최근 추가 설립된 원주시시설관리공단이 있다.

지방 공기업 현황 중 서울 공기업(출처: 클린아이)


지방 공기업 외 지방출자출연기관도 있다. 지방공기업과 마찬가지고 지방자치단체 설립으로 지방 공기업법에서 정하는 사업 외 지방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전국에 790곳이 있다. 기관수만 따지고 보면 지방공기업 보다 약 2배 많다. 문화재단, 장학재단, 복지재단 등이 있다.


(출처: blog.naver.com/junus0626)

다음은 직원 현황이다. 2019년 기준으로 총 61,877명이다. 그중 직영기업은 11,717명, 지방공사/공단은 50,160명이다. 지방공사/공단이 약 5배 많다. 일반 공공기관과 비교하면 기획재정부 2020년 경영공시 자료에 의하면 43,6만 명이다. 그리고 전국 공공기관이 350곳이니 통계로만 보면 지방 공기업이 기관수는 59곳이 많지만, 인원은 36만 명 정도 큰 차이가 난다. 이게 왜 중요한지 조금 있다가 살펴보기로 하자.


다음은 일자리 현황이다. 지방 공사/공단 기준으로 2015년에는 2,014명 2016년은 3,308명 2018년에는 3,888명 2019년은 4,219명으로 2015년 대비 2019년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정부의 공공기관 채용인원 증가 정책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일자리 현황/2019.12.31 기준(출처: 클린아이)


다음은 채용 절차와 공고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다. 지방 공기업도 일반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블라인드 기반 능력중심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보통 3종류의 절차가 있다. 가장 기본은 서류심사(보통 적부심사), 필기시험(전공, NCS직업기초능력평가), 인성검사(온라인), 면접, 임용으로 이루어진다. 두 번째 변형 절차는 서류심사, 필기(NCS 대신 지원직무 관련 지식, 법률, 일반상식 등) 면접, 임용이다. 마지막은 기간제 해당으로 서류, 면접, 임용이다.


(출처: 서울시설공단 채용가이드)


(출처: 2020 서울시설공단 일반직 공개채용 공고)


공고 사이트는 각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채용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전국 409곳의 홈페이지를 모두 들어가 보고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공기관의 '잡알리오'와 비슷한 사이트가 있다. 클린아이 잡플러스(https://job.cleaneye.go.kr/user/ypRecruitment.do)가 바로 그것이다. 모든 지방공기업 채용 공고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채용 공고를 누르면 관련 지방자치단체 채용 페이지로 이동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 채용 공고 외에 기관 분석도 할 수 있다.


(출처: 클린아이 잡플러스)


이제 마지막으로 취업 준비 전략에 대해서 알아보자!

우선, 우리가 지방 공기업을 선택함에 있어 장단점을 솔직히 알고 가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먼저, 장점으로는 전국에 409곳이 있다. 공공기관 보다도 59곳이 많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서울교통공사 등 몇몇 유명한 기관 빼고 일반 공공기관 대비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하지만, 그렇다고 꼭 경쟁률이 낮다고만 할 수는 없음) 그리고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관은 채용 조건 및 평가 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다. 또 순환근무가 없기 때문에 일반 공공기관의 순환근무가 싫다면 좋은 대안이다.


장점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단점도 물론 있다. 경쟁률 이야기와 함께 일반 공공기관보다 기관수는 많지만 인원은 엄청 적다는 부분에서 이미 눈치를 쳤을 것이다. 바로 모집인원이 적다. 2020년 서울시설공단 채용 인원이 7급, 7급보, 8급 총 99명이다. 하지만, 이는 엄청나게 많은 숫자이다. 보통 일반 공공기관이 사무행정, 기술직, 전산식, 그리고 요양직 같은 전문직군으로 채용 하는데 반해, 지방공기업은 세부직무로 채용한다. 그래서 여기에는 장례, 조경, 운전, 영선, 조리, 보안 등의 직무까지 다 들어가기 때문에 보통 인문계열 학생들이 지원 가능한 직무는 기술직 빼고 법정, 상경, 전산(자격이 있다면)해서 17명이고 기술직을 넣으면 60명 정도 된다. 그리고 보통 기관 등은 10명 안팎이고 1명만 뽑는 곳도 많다. 그리고 일반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기간제 계약직 채용이 많다. 관련된 취업 정보가 적은 것도 사실이고 입사지원서 제출도 인터넷 대신 우편/방문도 많다. 그리고 지방 공기업이기 때문에 지원 자격에 지역 제한을 둔 곳도 있다.

이런 장단점을 고려해서 지원하면 좋겠다.


이제 진짜 마지막이다. 결국,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앞에 내용을 쓴 것이다.

취업 전략이다.(저자의 주관적인 의견)

첫 번째, 유명 공공기관(건보, 관광공사, 인국공, 한전, 코레일 등) 빼고 상대적 작은 기관 선택 시 지방공기업도 고려해 볼 수 있음

두 번째, 공공기관 인턴 외적으로 지방공기업 계약직도 괜찮음(인턴보다 직무역량을 쌓기에 더 좋다고 생각됨)

세 번째, 공공기관과 채용 전형이 별반 다르지 않음(NCS 필기 중요)

네 번째, 별도 공공기관보다 지자체 소속 기업이 많은 관계로 채용 전형에 다소 (상대적) 보수적인 평가기준이 많아 보임

다섯 번째, 공무원처럼 직무 직렬이 세분화되어 있고 여기에 맞는 자격증이 중요함 


아무래도 일반 공공기관을 포기하고 지방 공기업만 취업 준비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일반 공공기관만 준비하는 것도 이제는 맞지 않다고 생각된다. 서로 병행하는 것이 코로나19시대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성공 취업하는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정보 전쟁이다. 남들보다 더 많은 취업 정보를 알고 있는 지원자가 결국 빨리 취업에 성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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