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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버트 Jul 01. 2021

국가/지방 공무원?
국제공무원은 어때?!

길버트 잡(JOB) 생각, 열세 번째

* 내용 출처: 외교부 국제기구인사센터(https://unrecruit.mofa.go.kr/new/)




  코로나19로 인한 나라밖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도 전 세계를 무대로 일하고 싶은 청년들이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유엔 및 각종 국제기구'는 이런 사람들에게는 꿈의 직장이다. 하지만, 그만큼 넘어야 할 벽도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 벽을 넘기 위한 기본적인 정보와 취업 준비 방안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이미지 출처: UN 홈페이지


먼저, 국제기구의 대표 격인 유엔의 핵심가치 등에 대해 알아보자!


[핵심가치]는 '고결한 자세' '전문가 의식' '다양성 존중'이다.

세부적 설명으로,

첫 번째 '고결한 자세' 또는 '도덕/진실성'은 한 국가의 이익 또는 특정 단체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해당 기구의 존재(설립) 목적을 통한 전 인류의 보편적 가치 추구에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두 번째 '전문가 의식'은 국제기구인 만큼 특정 부분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기술, 경험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필수 역량이다. 

마지막 '다양성 존중'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국제기구가 특정 국가와 민족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국가와 민족의 입장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오픈 마인드가 필요하다.


다음은 [핵심역량 8가지]이다. '의사소통' '팀워크' '기획 및 조직력' '책임감' '고객중심' '창의성' '지속적인 학습' '기술 활용' 이 그것이다. 어려운 키워드가 아니기 때문에 추가적인 설명은 필요 없어 보인다. 그리고 국내 기업, 기관들의 핵심역량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마지막은 [관리능력]이다. 보통 관리능력이라고 하면, 실제 일을 하는 방식으로 생각하면 쉽다. '통찰력' '리더쉽' '다른 직원 동기유발' '신뢰구축' '판단력 및 결단력' '업무관리' 다.

 

이미지 출처: 외교부 국제기구인사센터

이렇게 유엔의 핵심가치와 핵심역량, 관리능력에 대해 알아보았다. 모두 다 중요한 내용이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기구가 운영되지만, '특히 중요한 역량이 있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너튜브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보니 많은  현직자분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키워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주도성'이다. 그 이유는 국제기구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공공기관처럼 공채를 통해 한 번에 많은 신입 직원들이 들어오고 연수를 거쳐 해당 부서에 배정된 후 기존 직원들의 멘토링을 통해 역량 개발을 시켜 주는 시스템이 아닌, 공석에 따라 신규채용이 이루어지다 보니 각 직원들마다 입사 시기가 보통 다 다르고 업무도 상사와의 미팅을 통해 스스로 설정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체계적으로 업무를 주고 피드백을 하는 체계적 관리 시스템보다는 주도적으로 본인의 업무를 찾고 성과를 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관련 분야 지식과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선호하는 것이다. 그리고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주도성보다는 한 단계 높다고 한다. 우리가 익숙한 환경과 공간이 아닌 전혀 다른 환경과 언어, 사람들, 문화에서의 주도성은 다른 차원이다.


다음 자료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국제개발/협력 직무 중심 역량표'이다. 유엔 등 국제기구 중심 필요역량과 비교해서 보면 좋을 듯하다. 




두 번째는 국제기구 근로자 '신분 및 직무'를 알아보자!

'국제기구 직원' 또는 '국제공무원'이라고 보통 이야기하며,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성실성을 기초로 각 기구의 목표 수행을 위해 가능한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 기구가 필요로 하는 직무를 수행한다. 또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소속기관 외의 다른 당국으로부터 어떤 지시도 구하거나 받지 않음을 원칙으로 한다.(유엔헌장 100조)


종류는 전문직/고위직, 일반직 및 관련직, 현장 전문가, 국가 전문가, 선출직이 있다. 

먼저 전문직/고위직은 P/D급으로 나누어지며 관련 분야 전문 지식이나 기술/경험 등을 활용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직종이다. 채용 후 즉시 현업에서 일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보통 말한다.

다음 일반직은 비서, 운전기사, 전기기술자, 건물관리사, 경비/경호원, 관광가이드 등 일상적인 일부터 전문 업무에 이르기까지 업무 범위가 포괄적이며 대부분 현지에서 채용된다.

현장 전문가는 유엔 및 국제기구가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술 원조사업의 일환으로 특정 기술분야의 전문가를 원조 수혜국(수원국)의 요청에 따라 3개월에서 3년 정도 파견하는 직으로, 해당 전문분야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 및 경험 보유가 필수적이다.



세 번째는 '채용 제도'이다.

먼저 '공석 공고'에 대해서 알아보자. 직원의 퇴직, 전출, 보직 신설 등으로 결원이 발생하고 내부에 적임자가 없는 경우 국제적으로 공모한다. 우리식으로 이야기하면 수시 채용이다. 채용 절차는, 채용 공고 -> 지원서 응모(지원) -> 서류 전형 -> (경우에 따라)필기 시험 -> 최종 면접 -> 신원조회 및 신체검사 -> 선발위원회 심의 및 사무총장 승인 -> 후보자에 대한 임용통지서 교부 -> 부임선서 및 임용통지서 서명 순으로 이루어진다. 뒷부분 행정 절차를 빼고 나면 보통 채용 절차와 동일하다. 공고는 'UN careers' (https://careers.un.org/lbw/Home.aspx)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국제기구 초급 전문가(Junior Professional Officer)' 줄임말로 JPO이다. 이 제도는 국제기구 진출을 희망하는 젊은 인재를 정부와 해당 기구가 선발하여 일정기간(최대 2년) 유엔 및 국제기구에 수습 직원으로 파견하는 제도다. 경비는 정부가 부담한다. 다만, 파견 기간 종류 후 자동적으로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것은 아니다. 즉, 기간이 있는 파견직(계약직)이다. 

선발 절차는 2015년까지는 1차 서류, 2차 면접시험 모두 외교부에서 주관했지만, 2016년 개편 이후 해당 국제기구에서 1,2차 시험과 경우에 따라 필기시험을 모두 주관하여 기관에 맞는 인재를 직접 선발하고 있다. 지원 자격은 당연히 대한민국 국적으로 국내외 대학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연령은 만 32세 이하이다. 파견 인원은 해마다 늘어 2020년에는 20명을 파견하였다. 공고는 외교부 국제기구인사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외교부 국제기구인사센터


이번에는 '젊은 전문가 프로그램(Young Professionals Programme)' 줄임말로 YPP에 대해서 알아보자. 2011년부터 유엔 국별 경쟁시험을 대체하여 실시되는 만 32세 이하의 젊은 인재들을 대상으로 한 유엔 사무국 전문직원 채용시험이다. 이는 정부의 비용 부담하에 국제기구에 일정기간 파견되는 JPO와 구분된다. 유엔 사무국은 지리적 배분원칙 적용 직위 약 3,300여 개에 대해 회원국의 유엔분담금 비율 및 인구 등을 고려하여 적정규모 이하 진출국, 또는 미진출국 국민에 대해 채용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모집 분야는 행정, 통계, 공보, 인도적 지원 등이 있고 인원은 인력수요에 따라 매년 상이하다. 유엔 사무국 외에도 YPP를 운영하는 국제기구가 있으며 채용공고/정보는 해당 기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실 한정된 일자리에 대해 전 세계 뛰어난 지원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시험으로 상당히 힘들고 어렵다고 한다.


다음은 '인턴십'이다. 국제기구 진출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인턴십을 시작으로 나중에 정규직으로 채용된 사례가 많다. 목적은 전문성이 매우 중요한 평가/업무 기준에서 전문 분야 경력이 부족한 대학(원)생들이 국제기구 근무가 본인의 적성에 맞는지 미리 경험해 보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이다. 보통 무급 풀타임(100% 아님)으로 시행하고 있고 지원자격은 석/박사 과정 재학 중, 또는 학사 과정 마지막 학기, 학사 졸업 1년 이내이다. 우리나라 최근 채용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인턴경험이 필수 인 오늘날, 국제기구 진출을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무급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경제적 생활에 있어 큰 타격이 될 수는 있지만, 다른 어느 곳에서도 경험하지 못할 새로움과 분야의 깊이에 대해 많은 것을 얻을 것이다. 

종류는 국제기구 주관 인턴십과 정부지원 국제기구 인턴 파견 사업이 있다. 공고는 보통 'UN careers' 홈페이지 인턴십 프로그램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각 기구별 또는 지역사무소에 따라 인턴대상, 자격요건, 선발 시기가 다르므로 평소 관심 있는 국제기구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하여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미지 출처: UN careers


마지막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유엔자원봉사단' UNV다. 유엔 내 봉사기구로 전문 봉사단원을 선발/파견하여 인도주의적 구호, 재건사업, 인권보호, 선거관리와 평화 구축 등을 위한 활동을 한다. 현재 외교부에서는 UNV와 협력하여 UNV청년봉사단과 UNV전문봉사단 파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봉사단이 되기 위한 자격요건은 다음 5가지다.

1. 자원봉사주의의 원칙과 가치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는 자

2. 다문화 환경과 어려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자

3. 뛰어난 대인관계 능력과 조직력이 있는 자

4. 자원봉사 경험 및 개발도상국 경험 자(우대)

5. 연령/학력/경력/언어 등 상세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자


희망자는 유엔봉사단 홈페이지(https://vmam.unv.org/) 후보자 명부(Roster)에 등록해야 한다. 그리고 선발된 자원봉사단원에게는 생활비, 정착비, 여행비 및 보험료 등을 지급한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내용이다.

가장 중요한 '실질적인 국제기구 취업 준비 방안 5가지'다.


첫 번째는 관련 분야 '전문 지식'이다.

유엔의 전문직원(P급 이상)은 대부분 석사 또는 박사학위의 전문인력들이므로 국제기구에 진출 희망 시 먼저 본인의 관심 분야가 무엇이고 어떤 분야의 전문가로 국제기구에서 활동하고 싶은지 구체적인 그림을 그린 후 이에 따라 전공 학위 준비 및 전문지식 함양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평화, 환경, 인권, 인도주의, 젠더, 교육, 의료, 정보통신 등 본인의 전문 분야를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는 관련 '경험과 경력'이다.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에서도 해당 직무와 관련된 경험과 경력이 채용에 유리하게 작용된다. 즉,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과 관련 경력을 가진 지원자가 적합한 후보자로 인정되므로 본인이 희망하는 국제기구가 정해지면 먼저 해당 분야의 채용정보를 찾아보고 요구되는 자질/학위/경력 등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이에 맞추어 본인의 커리어 개발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가장 쉬우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은 앞에서 이야기한 다양한 채용 제도에 지원하여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것, 그리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 참여하는 것, 외교부 및 관련 전문기관에서 진행하는 국제협력 관련 교육이나 자격, 활동 등에 참여하는 방법이 있다.


세 번째는 '어학 능력'이다.

아마도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이 아닐까 한다. 영어로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과 업무를 하는 것은 천지차이 이기 때문이다. 또한 영어권 국가가 아닌 그 외 국가 지역사무소로 파견될 경우 그 나라 언어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즉, 어학 능력은 국제기구 진출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사항으로 유엔에서는 영어 이외에도 유엔공용어(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구사가 가능한 경우 채용에 매우 유리하니 전문지식 습득, 관련 경험 축적과 더불어 어학 능력 배양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요구된다. 추가 설명을 하면, 지역사무소 같은 경우 개발도상국이 많은 아프리카(특히 서쪽)는 불어권 나라가 많고, 중남미는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나라가 많다.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지역은 당연히 아랍어권이다.

언어 능력의 수준은 현직자에 의하면, 일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하는데 보통 외국에서 공부한 사람들이나 국내에서 공부했지만 언어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이 지원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준은 상당히 높다고 한다.


유엔 공용어 6가지(이미지 출처: UN 홈페이지)

네 번째는 '건강한 신체'다.

이는 정신(멘탈)과 육체 모두 해당한다. 많은 업무량과 잦은 출장 등을 소화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건강한 신체는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이므로 평소 꾸준한 체력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아프리카 및 분쟁지역 등 위험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할 시에는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강인한 체력과 멘탈이 필수다. 안전에 대한 철저한 준비성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열정'이다.

앞의 4가지 준비 방안/조건을 모두 충족하더라도 국제사회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열정이 없이는 국제공무원으로서 근무하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때에 따라 오지 근무 및 가족과 떨어져 낯선 환경에서 또 어려운 상황들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므로 본인의 확고한 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진로 목표를 잡고 준비하는 기간 동안 '내가 왜 국제기구에 들어가려고 하는가?' '이 일이 나에게 맞는 일인가?' '입사 후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등 스스로 Why에 대한 질문을 하고 답변을 통해 동기부여하며 굳건히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추가로 '국제기구 체험수기'를 외교부 국제기구인사센터 관련 페이지(https://unrecruit.mofa.go.kr/new/overview/contest.jsp)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실제 참여자의 생생한 준비 및 참여 노하우도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이미지 출처: 외교부 국제기구인사센터


자, 오늘은 국제기구 취업 준비 방법에 대한 여러 정보와 함께 취업 방안 5가지를 알아보았다.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오늘날, 우리 유능한 청년들이 국내를 벗어나, 전 세계를 진출하여 당당하게 일하는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물론 진출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유엔 사무총장도 배출한 나라가 아닌가?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여 원하는 국제기구 취업의 꿈을 이루길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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