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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부상 클로이 Oct 10. 2022

031 롱런을 위한 정기 점검

안녕하세요? 코너에 몰린 마케터들의 구석진 공간, 엣더 코너의 클로이입니다. 

지난주에 손목 통증으로 한의원을 다녀왔어요. 한의사분께서 치료를 해주시며 했던 말이 계속 기억에 남더라고요.

우리가 바쁠 때는 아드레날린이 분출되기도 하고 몸도 지금 아프면 안 되는 걸 알고 아픈 티를 안 내고 긴장하고 있다가, 바쁜 일이 끝나면 긴장이 풀리고 몸도 이제야 나 사실 아프고 힘들다고 말하는 거라고. 

치료받으면서 일에 너무 몰두하느라 ‘저’에게 너무 소홀했던 게 아닌가라는 반성을 했어요. 최근 엣더코너 멤버들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계시는데 이 타이밍에 각자의 몸과 마음에 대해 케어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 준비했습니다. 저희는 올해만 반짝 일하고 그만 둘 건 아니니까요!




첫 번째는 ‘몸’입니다.
최근 내 몸이 불편하다거나 아프다고 아우성치는 곳이 있나요?
평소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관리하는 방법이 따로 있나요?



휴 

눈 건강이 좋지 않은 편이에요. 최근에도 눈이 아파서 고생한 적이 있어요. 아무래도 하루 종일 모니터를 보며 일하다 보니 안구 건조증이 심해요. 가끔 아침에 눈이 너무 충혈되어 떠지지 않을 정도로 심할 날도 있어요. 그래서 눈을 위한 영양제도 챙겨 먹고, 인공눈물을 거의 달고 살아요. 자기 전에는 온열 안대를 30분 정도 꼭 하고 자요. 


도밍고 

저는 평소에 어깨랑 목에 통증이 심해요. 오히려 저는 아프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로 어깨와 목 통증이 기본값이에요. 통증이 너무 심해서 최근에는 도수치료를 꾸준히 받았어요. 그리고 PT 트레이너의 조언에 따라 등 운동을 열심히 했더니 목과 어깨 통증이 덜 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운동을 더 열심히 하려고요. 


클로이 

저는 건강 상태가 그날의 컨디션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편이라 예민하게 신경 써요. 그래서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문제가 있는 곳을 빠르게 캐치하고 바로 병원을 예약해서 치료를 받아요. 최근에는 문서 작업할 일이 많았는데 바로 손목과 팔꿈치가 아프더라고요. 바로 한의원을 예약해서 치료를 받았어요. 



두 번째는 ‘마음, 정신’입니다.
최근 내 마음의 상태를 들여다본 적이 있나요?
지금 내 마음을 이모지로 표현한다면 어떤 이모지인가요? 


휴 

마음 상태는 사실 잘 들여다보지 않는데, 정신 상태는 자주 들여다봐요. 제가 평소에 감정 변화가 큰 사람이 아니고, 일상이 너무 바쁘다 보니 마음 상태까지 들여다볼 시간이 없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는 편이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지금 제 마음 상태는 입이 없이 눈만 있는 이모지입니다. 입은 표정이 쉽게 드러나기 때문에 입이 없고 감정 변화가 없는 눈 두 개만 있는 이모지가 지금 저의 상태예요.


도밍고 

저도 마음 상태를 들여다보는 것에 대한 중요성에 공감해요. 그래서 이전 회사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노이즈 캔슬링으로 명상 음악을 들었어요. 애플 워치의 심호흡 기능을 활용해서 5분간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항상 명상을 했어요. 

지금 저의 마음 상태는 덜덜 떨고 있는 이모지입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쉬지 않고 쭉 일을 해왔었는데 지금은 쉬면서 새로운 직장을 찾고 있다 보니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클로이 

저는 가끔 출근을 막 했거나 일을 하다가 갑자기 기분이 다운되었음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어요. 그럼 조용히 화장실에 가서 가만히 제 마음 상태를 들여다봐요.  ‘내가 지금 왜 갑자기 기분이 다운되었을까?’ ‘ 뭐가 문제지?’라고 저 스스로에게 계속 물어봐요. 그렇게 묻다 보면 진짜 이유를 알게 되더라고요. 그때마다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은 중요하다는 것이 몸소 느껴져요. 

저의 지금 상태는 녹고 있는 이모지입니다. 이번 주 이 주제를 가져온 이유이기도 한데요. 요새 모든 일에 의욕과 재미가 없어진 상태예요. 저에게 의욕과 의지가 없어진 상태는 되게 무기력한 상태라서 녹고 있는 이미지를 선택했어요. 



세 번째는 ‘커리어’입니다.
마케터로서 또는 직장인으로서 지금의 나는 어떤 상태인가요?


휴 

저는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업무가 꽤 많아서 미친 듯이 달리고 있는 상태예요. 지금에서 속도를 더 올리면 정말 죽을 것 같아서 지금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더 나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어요. 


도밍고

저는 태풍이 오기 전 굉장히 맑은 날씨인 태풍전야의 상태예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제 커리어와 삶에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에요. 당장은 평화로워 보이지만 곧 큰 변화가 일어날 상황이죠. 저는 그 태풍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오히려 힘껏 올라타 더 새로운 곳으로 더 멀리 날아가 보려고 해요.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더 재미있는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되어요. 


클로이 

저는 미친 듯이 달리는 말 위에 앉아는 있지만 경주에는 전혀 집중하지 못하는 상태예요. 지금 회사는 너무나 바쁜 상황이라 밀려오는 일을 열심히 쳐내고는 있지만 너무 많은 일에 오히려 집중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 상태가 앞으로의 제 커리어나 정신 건강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최근에 여러 방면에서 체감하고 있어요. 지금처럼 달리는 것에 집중하지 못하면 금방 고꾸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혼자 다시 집중력을 되찾는 법을 찾지 못해 주위에 많은 분들께 조언을 구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해요. 



지금 여러분의 몸, 마음, 커리어 상태는 어떤가요? 


At the corner에서는 아주 작은 인사이트도

함께 나누고 고민할 수 있는 새 멤버를 기다리고 있어요.

66minjing@gmail.com로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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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Chloe
진심과 진정성으로 가득한 보부상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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