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06 은영이

by 윤자매

점순이



은영이라는 예쁜 이름 놔두고


친구들은 점순이라고 불렀다



오른쪽 볼에 새끼손톱만 한


큰 점이 있던 은영이



사진을 찍을 때면


일부러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


왼쪽 볼만 드러내던 은영이



엄마 따라


미국 간다던 은영이는


아끼던 샤프를 주고 갔다



미국 가면


이런 거 실컷 쓴다며


건네주던 샤프



샤프로 처음 쓴 글자


‘점이 있어도 예쁜 은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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