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자뻑 3인방
미모순?
나이순?
학력순?
독자의 판단에 맡기겠다.
우리는 라인댄스 반에서 만났다. 코로나로 댄스반이 해체되면서 셋이 따로 만나 스스로 예뻐서 뒤로 넘어간다는 재미있는 말을 대입해 『자뻑』 클럽이라 명명했다. 우리는 예쁠 뿐 아니라 배운 여자들이었다.
나는 대학원 석사로 소설가
성은 부산 일류 대학 출신의 대형 편의점 대표
장은 충북대를 졸업하고 호주 유학을 마친 영어 강사
요즘이야 대학 졸업생이 흔하지만 불모지나 다름없던 5060 언저리 그 시절은 많이 달랐으므로 우리는 굳게 배운 여자들이라고 우기는 바이다.
우리는 힘겨운 나라가 어떻게
기지개를 켜며 발전했는지 잘 알기에
애국심 강하고
근면 성실하고
절약정신까지 뛰어났으며
문화 예술을 사랑할 줄도 안다.
성은 동화를 구상 중이고 장은 수필을 쓴다.
자뻑 3인방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