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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마중 김범순 Mar 24. 2024

삽화

89. 음악회 가는 길 2

빛나는 문화유산 '매듭'


음악회에 늦었다.

서둘러 서구문화원을 들어섰다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으니

매듭 전시였다.

얼른 시간을 확인했다.

오후 659분이다.

음악회 시작은 7.

공연은 830분경에 끝날 것이다.

그 시간이면 전시실은 문 닫을 테고. 

아트홀이냐 전시냐 잠시 갈등하다

전시실 문을 힘차게 열었다.



명작이 나를 반겼다.

잠시 갈등하던 앙금이 깨끗이 날아갔다.



기다림을 형상화한 것 같은 귀한 작품

그리움과 간절함이 오롯이 담긴 짙은 바탕색


 

화려하면서도 품격이 있다.

구중궁궐 중전의 방에 걸면 어울리겠다.



전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실걸이

 

매듭 하면 연상되는 바로 그 작품



나비와 꽃이 가볍게 만났다.



미소 닮은 옅은 바탕색에 반하고

작품 끝에 달린 작은 구슬 아홉 개에 또 반했다.



 작가가 직접 천연염료로 물들인 비단실 


매듭과 금속이 만나

매혹적인 작품이 탄생했다.



복주머니 달린 작은 노리개들과

흑인 여성이 연상되는 개성 넘치는 작품


 


간단한 매듭

풍부한 술의 조화



물레와 살고 지고

매듭지며 살고 지고




디자인이 돋보이는 두 작품


우리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정서 포만감에 갑부가 된 것 같았다.

명함과 선물을 받아 들고 6층 아트홀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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