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마중 김범순 Mar 25. 2024

삽화

90. 음악회 가는 길 3


아트홀은 공연이 한창이었다,

일찌감치 참석하려 했는데 

가장 늦은 관객이 되었다.

통로 양쪽은 자리가 없어 

아래로 계속 내려갔다.


앉고 보니 앞에서 세 번째 열

무대가 가까워 아주 좋다.


제자를 찾았다없다

절대 그럴 리 없는데?


1막이 끝나고 자리 이동을 했다.

제자가 보였다.

지휘자에 가려서 안 보였던 것


그제야 고운 하모니가 들렸다.

열기구 타고 하늘을 날면

이런 선율이 온몸을 감싸겠지?


앙코르를 청해 듣는데 진행자가 말했다.

지금 꽃다발 건네주세요


재빨리 달렸다. 

가장 먼저 꽃다발을 안겨주고 싶어서.


  선생님 감사합니다.”

  내가 더 고마워요.”


제자 덕분에 감성 갑부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했다. 


작가의 이전글 삽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