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마중 김범순 Apr 22. 2024

삽화

95.  제주 워크숍 1

공항에서부터 저녁식사 후 호텔까지 타고 온 버스. 빛나는 타이틀이 자랑스럽다.


일시 -  2024.04.17~19(23)

장소 퍼시픽 호텔 외 제주 일원

대상 미용장 중앙회 임원

성원 43명 중 31명 참석  

   

5시 30분 제주 공항에서 짐을 찾아 출구로 나왔다. 어머나 세상에! 전국의 임원들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가 격하게 반겼다. 가슴이 뭉클했다.


나이 많은 나만 백수이고 임원들은 거의 미용실을 경영하며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임원들은 오로지 미용장 협회 발전과 회원 위상 제고 방안 모색과 상호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고객의 예약을 미루고 바쁜 일정을 조절하여 보강했을 것이었다.   


6시 넘어 용연계곡으로 왔다.

이야기 꽃을 피우며 출렁다리를 건넜다.

뜻밖에 유채꽃밭이 있었다.

용연계곡과 멀지 않은 용두암

용두암 부근에서 만난 이름 모를 꽃

궁금한 건 못 참아 검색했다.

괴불주머니 꽃이란다.

예쁜 꽃과 어울리지 않아 뜻을 알고 넘어가야겠다.

괴불 : 어린아이 주머니 끈 끝에 차는 세모 모양의 조그만 노리개

괴이쩍은 꽃이름이라는 생각이 조금 줄었다.


저녁은 갈치구이와 갈치조림 정식이었다.

재료는 신선했으나 음식이 지나치게 짰다.


8시부터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임명장 수여와 본 회의가 10시까지 진행되었다.


정해 부회장과 같은 방을 썼다.

둘 다 불면증이 심했다.

사이좋게 수면제를 먹고 푹 잤다.


기상은 새벽이나 다름없는 5시 30분


가이드가 당부했다. 하루 이만오천 명씩 제주를 찾아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 일찍 일어나야 아침 먹을 수 있다고.


부지런히 준비하고 식당으로 갔다.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오전 7시 30분. 버스가 출발했다.  경관이 아름답고 신종 바다 생물이 서식하여 생물학적 가치가 높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차귀도를 탐방하기 위해서다.

차창 밖으로 밀밭이 지나갔다.

드넓은 마늘밭

직접 농사짓지 않았어도

내 것이 아니라도 마냥 흐뭇하다.

포효하는 곰

자구내 포구에서 배를 타고 10여분 만에  무인섬 차귀도로 왔다.

옛 집터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가면 맞닥뜨리는 풍경이다. 허물어졌으나 탄탄해 보이는 건물 잔해가 흉물스럽지 않고 예술성 높은 설치 작품 같았다. 전에는 일곱 가구가 살았다고 한다.

이름은 모르지만 아주 튼실해서 탐이 났다. 수렵 채취 유전 인자를  많이  타고난 나는 나물 뜯기를 즐긴다. 독초가 아니라면 잎 줄기 한 개만 꺾어다 삶아 무쳐도 한 접시는 되겠다.

맑은 바람을 가만히 품고 흔드는 시누대 사잇길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라면 온종일 걸어도 좋을 것 같다.


아까 선장이 말했었다.

차귀도는 바람이 세서 배 못 뜨는 날이 많다고.


미용장 임원들이 1인 다역 하는 정도로 부지런하게 살며 봉사 정신까지 뛰어나  

제주 바람도 감동한 모양이다.


돌아오는 배 안의 차귀도 석양 홍보 영상

오징어가 나란히 널려있는 자구내 포구를 떠나며 다짐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차귀도 석양을 보러 또 와야겠다고.

도로가에 핀 꽃

제주의 4월은 노란 꽃이 많이 피는 것 같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버스 정류장

월령 선인장 해안 올레길  


넘실거리는 파도와 저 비취색 물빛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저 정도면 신도 반하겠다.


백년초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예쁜 제주도 나비

난의 일종?

아니면 선인장 사돈의 팔촌?

제주 특유의 식물 같다.







작가의 이전글 삽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