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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마중 김범순 Jun 11. 2024

삽화

101. 평생소원 1

자랑하고 싶게 아름다운 여동생네 아파트 풍경


드디어 소원성취하는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인천 공항에서 여행사 직원과 오전 5시에 미팅이 있단다.


대전에서는 그 시간에 맞춰 갈 버스가 없다. 함께 가는 여행이라 서울 동생 집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꽈리가  거실의 덴드롱

동생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동생이 귀한 능이백숙을 끓였다. 물에 빠진 닭은 안 먹는 나! 그 대신 국물과 기막히게 맛있는 돌나물 · 민들레 무침을 원 없이 먹었다.


동생 내외와 신나게 달려온 꽃박람회


일요일이라 호수 공원 주차장으로 들어갈 차량이 줄지어 서 있었다. 길에서 귀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


제부가 강추한 서오릉 입구


곤룡포에 새겨 넣었음직한 문양

역동적인 용의 기운이 시대를 뛰어넘어 힘차게 다가왔다.


경릉 앞


박석이 깔려 있는 왼쪽 길은 향로(香路)

                                오른쪽 길은 어로(御路)


어로를 걸으면 왕이 된 기분이 들 것 같았으나 소심해서 걸어 볼 용기는 내지 못했다. 어로를 따라 걸으시오라는 안내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장희빈 묘


서오릉은 경릉(敬陵창릉(昌陵익릉(翼陵명릉(明陵홍릉(弘陵)의 다섯 개 능()과 명종의 첫째 아들 순회세자의 순창원도 있고 숙종의 후궁 장희빈의 대빈묘가 있다.



맑은 솔바람이 가득한 오솔길은 가파르지 않아 걷기 좋았다. 제부는 앞서 걷고 동생과 이야기꽃을 한창 피우고 있는데 방송이 나왔다. 서오릉 문 닫을 시간이니 빨리 내려오라고!


잔디의 노래가 나뭇잎 사이를 누비던 서오릉 산책이었다.


인천공항


이튿날 새벽 3시에 일어나 택시를 탔다. 공항 라운지에서 함께 여행할 9명이 만났다. 우리 팀은 나, 동생, 제부. 아내와 장성한 남매를 데리고 환갑 여행을 대구팀. 엄마와 대학생 딸인 인천팀.


비행기가 정시에 출발했다.  


잠에서 덜 깬 것 같은 작은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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