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마중 김범순 Jun 16. 2024

삽화

102. 딸이 울었다.

 아주 아주 오래전에 저장한 사진


내 딸이 울었단다.

가슴이 찢어진다.

애달프게 물었다.


왜, 왜 울었어?

너 --- 무 

나물이 먹고 싶어서!


20년 가까운 타국살이 

어디 나물만 그리웠으랴. 


서둘러 남편과 집을 나섰다.


뽕잎순


새까맣게 떨어진 오디

6월 15일인데 벌써?

내년에는 6월 초에 와야겠다.


올해 뻗은 연녹색 새순 

톡 꺾는 손길에 기쁨이 실린다.

딸이 맛있게 먹을 것이다.


왕고들빼기


왕고들빼기는 김치를 담글 것이다.

딸이 굉장히 좋아한다. 

작가의 이전글 삽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