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의 삶이란
원피스의 숱한 명장면 중 당연 하나를 꼽자면 바로 쵸파의 에피소드일 것이다. 쵸파의 스승이었던 닥터 히루루크의 말을 하나 가져와봤다.
그리고 그 어떤 무대보다도 이러한 배경을 가진 치열한 무대가 바로 예체능 무대일지 모른다. [*예체능 藝體能 : 예술과 체육을 아울러 이르는 말] 흔히 말하는 음악과 미술, 그리고 다양한 스포츠까지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이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 바로 예체능인이다. 운동선수, 미술가, 음악가, 뮤지션 등
가령 불과 5년 전만 해도 큰 인기를 누렸던(필자의 군대시절) 트와이스, 그 밖에 다른 아이돌.. 물론 활동은 하겠지만 뉴진스, 아이들과 같은 신예 그룹보다 인기가 덜 한 것은 사실이다.
스포츠는 다른가? 아니, 마찬가지이다. 한 껏 자신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던 선수들은 에이징커브를 겪으며 최고의 구단에서 점점 변방으로, 그리고 2군에 거쳐 결국엔 상호해지라는 혹독한 계약으로 끝이 나며 끝내 은퇴를 결심하곤 한다.
그들의 삶에 있어서 최고의 순간은 언제일까? 득점왕을 할 때? 빌보드 1위를 할 때? 물론 행복한 순간이겠지. 그러나 그들의 삶에 있어서 최고의 순간은 바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어쩌면 그 시대를 살지 않았던 사람들이 신을 기억하고, 자신의 노래를 기억하고 연호할 때, 그리고 계속해서 유튜브로 그들의 하이라이트를 보며 댓글창을 켜며 공감할 때.
수 만 명의 관중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할 때,
수 만 명의 관중이 자신의 노래를 떼창 할 때,
수많은 관중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박수갈채를 보낼 때,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원동력을 심어주는 것 역시도 예체능의 삶이지만, 그러기 위해선 숱한 노력과 피땀 눈물이 필요로 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린 계속해서 회자되는 사람들을 이렇게 부른다. '레전드' 그리고 그런 레전드를 우린 그리워하고, 되새김질한다. 그런 인생이야 말로 최고의 순간이 아닐까?
24년 7월 26일 노엘갤러거가 방한을 했다. 오아시스라는 레전드 밴드의 방한이자, 나에게 있어 스무 살의 풋풋한 추억을 간직한 노래를 선사하는 가수다. whatever부터 stand by me , dont look back in anger 등 수많은 레전드 곡을 만들고 많은 사람들은 그 노래의 가사를 외치고 이름을 연호한다.
노엘 갤러거는 어떤 감정이 들었을까? 1시간 30분 동안 내내 노래를 연달아 불렀음에도 이름을 연호하고 가사를 떼창 하면 없던 힘도 나지 않을까 싶다. 이렇듯 누군가를 기억하고 싶은 사람이 되길 보단,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함을 방증하는 순간이 틀림없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우리의 삶 역시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삶이 되어야 함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삶이란 역시 인간관계를 통해서 과거와 미래의 줄다리기, 그리고 현재라는 순간이 공존하지 않는가. 그렇기에 더욱이 인간관계를 통해 좋은 관계를 구축함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누구를 기억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더 잘하면서 좋은 기억 속에 남는 것 그것이 '삶'이다.
나만의 인간관계를 구축함으로서 나만의 사람들을 잘 유지시켜 나가는 것.
그러다 보면 어느새 우린 그들로부터 영원히 회자될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