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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작쟁이 Nov 22. 2021

선배의 충고

내가 너보다 밥을 몇 끼를 더 먹었냐면

"당신이 이 것 저 것 하고 싶은 게 많은 줄은 알아. 하지만 당분간은 하나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때?"


인생 2년 선배이자 11년 동반자의 진지한 충고.


여태껏 꽤나 자주 듣던 말인데 그동안 귓등으로 듣고 흘려 왔더랬다. 나는 내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는 똥고집 때문.


최근에 어떤 연유로 그 믿음이 산산조각 나면서

잠시간 멘탈이 바스러지고 바람에 날려갔다.

얼마간의 침잠 후에 남은 정신머리를 다시 주워 모으면서 주변 인의  조언을 하나씩 수용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


내 안에 내가 너무도 많아서 쉴 곳이 없다며 노래 부르다가 이제야 조각조각 끼워 맞추고 있는 바쁘디 바쁜 삶.


티 안 나면 어떠하리

티가 나면 땡큐 쌩큐~


너무 진지하지 않게

그저 머릿속을 떠도는 이야기 하나 툭 잡아내어

여기저기 뿌려두고

잡초처럼 튼튼히 피어오르길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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