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글을 쓰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겠다.
1. 나 참 잘 살았구나
지독히도 많은 일을 했고, 잘해왔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감사하다. 날씨는 춥지만, 마음의 온기는 충만해서 따듯하다. 덕분에.
새해에 세운 계획들을 다 실천하지는 못했지만 애초에 그럴 거라는 예상은 안 했고, 언제나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중요한 건 아직 올해의 날들이 남았으니 희망적이다!
피부로 느껴지는 혼란한 시기에, 그저 흘러가는 대로 내동댕이 쳐지지 않고 파도와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능동적인 인간이라 다행이다.
더 강해지고 단단해지며 또 한 번 성장했다. 위기를 기회로 받아들일 줄 아는 것. 생각을 고쳐먹으면 확실히 다르게 보인다. 어디서나 배울 점이 있다.
2. 나이 먹어도 괜찮아
지금도 젊지만, 어느 정도 유연성이 생겼다. 고생한 만큼 경험치와 내공이 쌓인 게 나의 자산.
로또에 당첨돼도 나는 일을 할 것이야.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 재미있게 만들기. 결코 쉽지 않지만 어려운 일을 해낸다는 성취감이 있다. 상황 탓, 환경 탓, 남 탓은 다 부질없음을. 탓하는 시간에 더 멋진 일을 해내자.
모르면 공부하고, 나를 발전시켜 신뢰할 수 있게 실력으로 보여주기.
누가 알아달라고 잘 보이기 위한 일 말고, 묵묵히 꾸준하게 하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 가장 먼저 내가 알고. 더 멋진 내가 기대되는데? 반짝이는 열정이 식도록 내버려 두지 않기.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나면서도 순수함은 잃지 않았으면 해.
3. 감동적인 포인트
작아도 소중한, 내가 느낄 수 있는 한 끗 차이. 아부성 발언과 진심은 확연히 구별되는데 예상 밖의 인물이 툭 던진 한 마디가 찌릿하게 남으면 감동이 몇 곱절.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지만, 내가 좋아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되지 않게 근거들을 채워나가는 것.
어제의 적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첫인상보다 끝인상이 좋은 사람으로 남는 것.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될 순 없지만, 그걸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다. 감정 소모는 적당히, 잘하자 우리.
4. 여전한 오지라퍼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쉽게만 살아가면 재미없어 빙고! 주인공은 온갖 고난과 역경을 헤치는 맛이지. 결국은 해피엔딩이라는 강력한 믿음이 있다.
내가 더 희생하고 내가 더 힘들면 다른 사람들이 편해질 수 있다는 책임감은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것. 첫째병(?)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K-장녀.
내 일이 아니어도 챙기게 되는 습관적 오지랖. 시련을 줘도 기꺼이 긍정의 힘을 놓지 않는, 사서 고생 st 오지라퍼의 성장 일기.
자신감이 넘쳐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기. 상대방의 감정 이해하기. 말은 아끼고 들어주기. 선한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기. 영혼 찾기.
5. 그대에게 박수를
주변 모든 것들을 다르게 관찰하고, 별것도 아닌 것에 까르르 웃을 수 있길.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이라 할지라도, 사소한 것에서 자주자주 웃게 되면 생각보다 웃는 일이 더 많이 생긴다.
무엇보다도 몸 건강 마음 건강! 멘탈을 단련해서 마음의 근력을 키우는, 내일이 기대되는 오늘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