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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랄코튼 Jan 16. 2023

저항을 생각하며

마음 챙김 수련 2회기

지금 나의 저항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이번 회기에서 저항을 다룬 뒤로 계속 생각하게 되고
정리하게 되는 것 같다.
(생각을 줄여야 하겠지만?
지금은 정리를 위한 생각이 필요한 느낌..)

나는 왜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의 더미에
묻혀 불필요한 저항을 마주하고 있는가.
우선순위를 정하고 더 중요하거나 급한 것부터 하면 될 것을.

아무 생각 안 하고 오랜만에 집밥 요리에만 집중을 해봤는데
갑자기 깨달음이 와버렸다.
(요리할 때는 오감에 온전히 집중하기 좋은 것 같아요.)

업무에 충실하며 나보다 학생들과 학교를 먼저 생각하던 시간이
오랜 시간 반복되고 굳어가다 보니
날 위해 나 좋으라고 내가 행복할 시간을 쓰지 못했음에
그 결핍에서 온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의 더미였다.

그 더미를 정리하지 못하고 저항하고 있던 이유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되면
나의 욕구를 또 전처럼 뒤로 미루게 될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아, 너(내)가 그게 두려웠구나? 하고 알아차림을 한 순간에
마음이 편해졌다.
'괜찮아. 난 앞으로도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도울 거야.'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하나씩 줄 세워 같이 해보자. 할 수 있어.'

일상에서 마음 챙김과 자기 연민을 위한 시간을 특별히 쓰지 못하고 있던 것 역시도 비슷한 이유의 저항이었다.
이제부터는 나를 더 돌봐야겠다.
이렇게 또 생각이 많아졌지만 어지럽게 반복되진 않으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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