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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빈락 Nov 08. 2024

맨 오브 오너

나에게 쓰는 영화 감상문

Men of Honor(한국어 제목은 맨 오브 오너야. 단수형이네)는 1948년, 흑인 소년 칼 브래셔(Carl Brashear)가 해군에 입대하면서 시작돼. 그는 그저 가난한 농가의 아들이었지만, 꿈은 컸어. 누구도 그에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는 해군 잠수부가 되겠다는 강한 열망을 품고 있었지. 그러나, 그 앞에는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장벽이 서 있었어— 인종 차별.

여기부터는 #스포일러경고 박아놓고 계속할게.

처음 잠수부 훈련 프로그램에 들어갔을 때, 그는 백인들로만 가득한 조직 속에서 외톨이였어. 동료들은 그를 무시했고, 상관들은 그를 억압했지. 그중 가장 혹독한 인물은 바로 그의 교관 빌리 선데이(Billy Sunday, 로버트 드 니로)였어. 빌리는 칼이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를 혹사시키고 괴롭히며, 절대 잠수부가 될 수 없다고 단언했어. 하지만 칼은 그 모든 고난 속에서도 절대 굴복하지 않았어. "그들은 내가 할 수 없다고 말했기 때문에" 그는 반드시 해내고자 했던 거지.

영화의 중반부, 칼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꾸는 사건이 발생해. 잠수 임무 중 심각한 사고를 당해 한쪽 다리를 잃게 된 거야. 보통 사람 같으면 여기서 꿈을 포기했을지도 몰라. 해군 내에서도 그를 퇴출시키려고 했지. 모두가 그가 끝났다고 생각했어. 그러나 칼은 포기하지 않았어. 그는 의족을 달고도 훈련에 복귀하겠다는 결단을 내리지.

"해군은 저에게 단순한 직업이 아닙니다. 해군은 명예입니다"라고 말하는 칼의 대사에서, 그의 의지가 얼마나 단단한지 알 수 있어. 그는 인종차별도, 신체적 장애도 자신을 멈추게 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해.

칼의 마지막 도전은 극적이야. 그는 의족을 착용한 상태로도 해군 잠수부로 복귀하기 위한 시험에 도전해. 무려 12개의 무거운 계단을 오르는 시험이었지. 그 장면에서 관객은 그의 엄청난 고통을 눈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어. 계단을 오르면서 그의 숨이 거칠어지고, 땀이 비처럼 흘러내리지만, 그는 한 발 한 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 주변에서는 사람들이 그의 실패를 예상하며 지켜보지만,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끝까지 도전해. 그리고 결국 그는 해냈어. 이 장면은 진정한 승리의 순간이자, 모든 관객이 감동하는 장면이라고들 해.

영화 초반에 빌리 선데이는 칼을 차별하고 냉소적으로 대하는 인물이었어. 그러나 칼의 끈기와 열정을 목격한 빌리는 점점 그의 진정한 용기를 인정하게 돼. 그리고 중요한 장면 중 하나에서, 빌리가 위험에 빠졌을 때 칼이 그를 구해주게 되지. 그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은 적대적인 관계에서 진정한 동료이자 친구로 발전해. 마지막 시험에서 빌리는 칼을 돕고, 그의 가장 큰 지지자가 돼. 이때 빌리의 대사, "넌 내 영웅이야, 칼"은 영화의 감동적인 클라이맥스를 장식해.

마지막 장면에서 칼 브래셔는 미 해군 최초의 흑인 마스터 다이버가 돼. 인종 차별과 신체적 장애를 극복한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며, 그 과정에서 자신을 둘러싼 모든 편견과 벽을 부숴버렸어. 그의 여정은 단순히 한 사람의 성공 이야기가 아니라, 인류의 위대한 도전과 승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야기야.

Men of Honor는 한 사람의 강한 신념과 결단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야. 칼 브래셔는 인종과 장애를 뛰어넘어 자신의 목표를 이루었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진정한 명예와 용기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지.

이 영화는 그저 한 사람의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 명예,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묻는 작품이야. 우리에게도 이런 인물 쌔고 쌨을 텐데, 이런 영화 왜 안 만드는지 몰라.

#안빈락영화 #맨오브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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