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7.토.SNAPRIDE.
지리산과 쌍계사를 1박 2일로 다녀왔다.
이전에 다녀온 코스다.
멤버는 완전히 바뀌었지만.
첫째 날
이것저것 볼일도 많고 해서 출발 전 하루 연차를 썼다.
집안 정리도 하고 청소도 했다.
여행을 다녀오면 더 더러워질까봐.
남원에 있는 마음호텔이라는 곳에 묵었는데, 모텔과 유스호스텔을 붙여놓은 것 같은 특이한 구조였다.
빡군, 윤수, 나는 쿨하게 방 하나씩 잡고 따로 잤다.
둘째 날
당일 출발하는 멤버들과 인월면사무소에 9시까지 모이기로 했다.
그런데 눈이 내린다.
조우한 멤버들과 잠깐 상의한 후 정령치 정상까지는 차로 이동해 보기로 한다.
정령치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통제되었다.
주민의 말씀을 들어보니 어제까지 전면통제가 아니었으나 폭설이 내리면서 통제되었다고 한다.
우리 뒤로 버스 한 대 자차 3대가 따라 올라오다 함께 당혹스러워하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역방향 길을 이용해 지안재를 먼저 오르기로 한다.
이 날 나는 자전거 타는 건 포기하고 서포트 및 촬영에만 집중했다.
지안재에서 놀다가 오도재로 이동했다.
일부는 자전거로, 일부는 자동차로.
안전이 최우선이다.
여기에선 영상도 찍었다.
행사 나오신 박윤수 씨가 메인이다.
오도재에서 점심식사 장소까지도 마찬가지로 자전거 탈 사람과 자동차 탈 사람으로 나눠서 갔다.
역풍이라 많이 힘들어했지만, 운동욕의 갈증은 조금은 해결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가볍게 식사를 하고 카페토닥에 들렀다.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는 곳이다.
공정무역 원두를 사용한다.
멋지다.
숙소로 돌아왔다.
먹고 죽자.
셋째 날
숙취에 고통스러워하는 아침.
숙취는 숙취고 여행은 여행이다.
화개장터를 지나 쌍계사 벚꽃길을 돌고 왔다.
마침 축제날이라 차가 많았다.
벚꽃이 다 져버린 벚꽃축제라니.
화개장터 윗길은 차가 붐비는 곳이 있고 아닌 곳이 있다.
매번 올 때마다 새로운 걸 배워간다.
출발 전 미리 점찍어둔 플래닛1020이라는 커피집에 갔다.
이 지역에 거주한다면 매일 오고 싶은 곳이었다.
쌍계가 가는 길에 찍은 영상을 끝으로 긴 후기를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