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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지음 Oct 08. 2022

산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가을, 회복의 계절




한 번 사는 인생 후회 없이 살고 싶었다. 아등바등 살지 않고, 당차고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매일매일이 행복하길 바랐다. 그 방법을 잘 알지는 못했지만, 분명한 것 하나는 알고 있었다. 행복은 거창한 게 아니라는 거.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걷는 순간, 맛있는 음식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오랜 친구와 만나서 이야기하는 순간, 감사하다고 말하는 누군가. 할머니 집에 가는 길도, 매 순간 행복한 일들은 펼쳐진다. 놓치고 지나칠 뿐이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순간마저 행복은 녹아들어 있다. 설렘과 기대.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순간에도 행복은 있다. 선물을 받는 사람의 기쁜 얼굴. 심지어 발길이 채 떨어지지 않는 출근길마저 행복은 스며들어 있다. 내가 두 발로 걸을 수 있다는 사실과, 오늘도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예쁜 하늘과, 나를 항상 응원하는 사람들까지도 행복은 어디에나 있다.



그러니 두려워할 것도 없다.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내면, 또 다른 내일이 있고, 내일을 충실하게 살아내고, 매일을 충실하게 살아내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오늘을 살아간다. 아등바등, 하지만 행복을 발견하는 재미로. 그렇게 오늘을 예쁘게 만들어 나간다. 더 나은 하루를 기대하면서.




'신지음 계절집'의 사계절 중 '가을 : 회복의 계절'편 입니다.

4계절의 이야기가 틈틈히 올라올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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