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읽어낸다는 건
겨울, 위로의 계절
누군가의 마음을 읽어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나조차도 나의 마음을 잘 읽어내지 못하기에,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기란 참 쉽지가 않다.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며 오늘을 마무리하고 있을까. 어떤 하루를 보내며 견뎌왔을까.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었나. 참 재밌게 살아온 것 같은 웃음 많은 사람이었는데, 그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왠지 모를 위로를 해주고 싶었다.
“하루하루 예쁘게 살아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저 한마디와 함께 꼭 안아주고 싶었다. 모두들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고민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고민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고민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중요하지 않은 고민이 된다.
내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게 쉽지 않듯이, 그 누군가의 고민을 헤아리는 것도 쉽지는 않다. 그러니 그저 순간순간에 그들에게 최선을 다할 뿐이다.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따스하게 대해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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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다들 쉽게 흔들리고, 사소한 것들에도 안절부절못해요. 감정을 쉽게 다스리지 못하고 작은 것 하나에도 기분이 좌지우지돼요. 타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불안정한 하루도 있어요. 하지만 돌아보면 별거 아닌 일이 더 많아요. 언제 그런 고민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많아요.
한 발자국만 떨어져 보면, 모든 게 멀리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멀리 떨어져 보면, 나를 흔들던 그 사건보다 더 중요한 것들과 사람들이 많았다는 게 보여요. 사소한 것들에 집중하기에는 나에게 너무 좋은 사람들이 옆에 있고, 나는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될 때 그건 내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피할 수 없으니 그냥 지나가게 둘 수밖에요.
차분하고 쉽게 좌지우지되지 않으려면 어떤 상황에서도 멀리 떨어져서 봐야 돼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어느 누가 쉽겠어요. 그저 '내가 이 부분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알고만 있어도 이미 좋은 어른이에요.
'신지음 계절집'의 사계절 중 '겨울 : 위로의 계절'편 입니다.
4계절의 이야기가 틈틈히 올라올 예정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