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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용 Feb 22. 2024

성평등이 출산율을 높인다는 논문 분석

정말 페미니즘이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걸까

(이 글은 컴퓨터로 읽는게 더 편합니다)

2024.1.16. 보사연 연구 관련 기사. 성평등 수준 올려야 출산율 개선


보사연의 WEF, 출산율 논문 초록. 선진국에서는 양성평등할 수록 출산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내용



지난 1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논문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성평등 수준이 개선되어야 출산율이 개선될 것이라는 취지의 논문이었습니다.


저는 논문을 분석했는데 솔직히 말해 결론을 정해놓은 논문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통계는 해석이 중요한데 방향 정해놓고 데이터 끼워맞추면 결과가 다르게 나오죠.

의사들이 싫어하는 김윤교수 수준의 억지 주장은 없긴 했습니다.

다만 제가 보기에는 편향된 결론인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성평등이 출산율을 높인다는 통계는?' '단 하나'



그래서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했고, 15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만족스러운 대답은 아니었지만 성의있는 답변이었습니다.

요즘 본업에 더해 전공의 집단사직 문제까지 정신이 없어서 검토를 제대로 못 하고 있는데,

관심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함께 고민해주시기 바라는 마음에 업로드합니다.


일부 질문에 대한 저의 분석을 말씀드리면,  

1. 해당 논문은 WEF 보고서의 GGI라는 개념을 차용하였으면서도 개념을 임의로 수정했습니다.


2. 제가 일부 수치에 대해서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WEF에서 사용한 GGI수치로 보면 틀린 내용인데, 저자가 임의로 정한 GGI의 정의를 이용할때 수치가 완전히 달라져서 발생한 문제입니다. 저자가 GGI의 개념을 임의로 수정한 것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점은 질책받아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3. 선진국 중 이스라엘을 특이사례로 보고 통계에서 제외했는데 대한민국은 제외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도 통계에서 제외한다면 p value는 0.129로 0.05 이상, 해당 보고서의 결론은 틀린 결론이 됩니다. (4번 질문에 대해서 대답하지 않고 빙빙 돌릴줄 알았는데 솔직하게 답변해주셔서 조금 놀랐습니다)


4.  질문 12의 의미는 1인당 GDP가 상승할 수록 출산율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몇 달러일 때부터이냐인데, 1인당 GDP가 6만4천달러(우리나라의 약 2배)일 때부터 GDP가 상승할 수록 출산율이 상승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GDP가 상승할수록 출산율이 감소하는 구간에 해당합니다. 저는 해당 수치가 6만달러 정도로 생각된다 예상했는데 실제 결과가 제 예상수치와 거의 비슷해서 만족스러웠는데요. 이거도 답변 빙글빙글 안 돌리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서 놀랐습니다.


5. 질문 14에 대한 답변은 솔직히 억지입니다. 질문 6 보시면 왜 억지인지 알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솔직히 꽤나 까다롭고 어려운 질문들이었는데

굉장히 성실하게 답변해주셔서 이제상 본부장님에게 감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페미니즘을 보는 관점은 항상 같습니다.

첫째. 양성평등은 인류가 추구해야할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다.

둘째. 그러나 성평등이 출산율을 높인다는 주장은 가스라이팅이다.

셋째.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성평등은 선진국 시민이 생각하는 성평등과 조금 다르다.





저는 성평등은 출산율을 결코 높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보사연의 논문은 결론에 통계를 끼워맞춘 논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선진국 중에서 이스라엘을 제외하고 통계를 냈는데, 대한민국도 뺐으면 성평등 수준 올라도 출산율 안 오른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이 통계가 너무 튀어서 뺐다고 하는데 대한민국도 통계가 너무 튑니다.

2. WEF의 GGI수치 4가지 중 2가지만 골라서 동명인 임의의 수치를 만들었는데, 이것도 통계를 유리한쪽으로 끌고온겁니다. 저자가 임의로 정의한 GGI수치로 하면 출산율이 더 올라가는 것으로 나오는데, 원본인 WEF의 GGI수치로 계산하면 거의 의미 없는 수치가 나옵니다.

3. 우리나라의 WEF 성평등 수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해왔으나 출산율은 오히려 계속해서 감소했습니다. 성평등수치가 상승하면 출산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논문의 결론과 정반대입니다.






이하는 저의 질문과 답변입니다.

제가 정리한 내용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시는데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질문 1. 그림 3. 사회경제적 발전단계에 따른 출 산율과 성평등 수준과의 관계, 2번째 그래프를 보 면 x축에서 선진국 그룹 국가들의 성평등 수준이 0.2~1.0 사이에 위치한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해 당 논문에서 정의한 성평등 수준은 GGI(Gender Gap Index)입니다. GGI는 WEF 논문에서 만든 수치인데, 여기에서는 1위 국가의 GGI가 0.912, 꼴지인 146위 국가의 수치가 0.405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확인한 바 에 따르면, 선진국그룹 중 GGI가 가장 낮은 국가 가 0.647입니다. 해당 그래프에서는 선진국 국가들 중 성평등 수준 이 0.4 이하인 국가가 4~5개국으로 나오는데 이 는 오류입니다. 이에 대해 답변해주시기 바랍니다

> 제 논문에서 사용한 GGI는 WEF에서 정의한 GGI와는 다 릅니다. 저는 WEF의 GGI를 구성하고 있는 하위지수 4개 가운데 두 개인 ‘경제적 참여와 기회(economic participation and opportunity)’와 ‘정치적 권한부여 (political empowerment)’의 산술평균을 GGI라고 정의하 였습니다. 나머지 두 개의 하위지수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본문(184p)과 표1에서 충분히 설명되어있다고 사료됩니다. 본문에 나온 설명을 참조하시면 이해되실 것입니다. 저의 조작적 정의를 고려하지 않고, 그림 3을 WEF의 GGI 로 읽음에 따라 발생하는 착오라고 생각됩니다.



질문 2. 표 3. 그룹별 회귀분석에 따르면, 선진국 그룹(34개국)에서 성평등 수준과 출산율의 관계에 서 회귀계수 (B)가 0.6677이라고 했고, 성평등수준 이 0.1 증가할 때 출산율이 0.667만큼 상승할 것 으로 예측했습니다. (186p.) 성평등 수준이 0.1 증가할때 출산율이 0.667만큼 증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통 계를 낸 바에 의하면 성평등 수준이 0.1이 아닌 1.0이 증가할때 출산율이 0.667만큼 증가하는 수 치에 가까웠습니다. 그림3을 눈대중으로 봐도 GGI 가 0.1 증가할때 출산율은 0.6이 아닌 0.06 증가하 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에서 계산 오류가 없 는지 확인해주십시오

> 표3과 본문(186 p)에 성평등 수준이 0.1만큼 상승할 때, 합 계출산율이 0.0667만큼 상승할 것이라고 제대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형식논리이지만, 성평등이 0에서 1만큼 상승한다 면(완전 성불평등에서 완전 성평등), 합계출산율이 0.6677 이 되겠지요.



질문 3. 통계에서 선진국 그룹 중 이스라엘을 제외했습니다. 이스라엘이 outlier라고 제외했다고 하셨는데, 세계 최저 출산율을 보이는 대한민국을 outlier라 고 보지 않은 이유를 알려주십시오.

> 본문에서 《다만 이스라엘의 경우 출산율이 3.0명으로 선진 국 평균 1.54에 비해 너무 높아, 이스라엘을 이상치(outlier)로 보고 연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스라엘의 높은 출산율이 종교적, 민족적 원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고, 전 체인구의 12~15%를 차지하는 초정통파 유대인이 평균 6~7 명의 아동을 낳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출산율 4.2명)과 경쟁하고 있다(Goldman, 2013)》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선진국 국가들 가운데 이스라엘의 특수성이 있 다고 본 것이지요. 한국을 제외하지 않은 이유는 첫째 연구 의 목적 자체가 한국의 출산율이 하락한 이유를 찾기 위한 연구인데 한국을 제외할 수는 없었습니다. 둘째 이번 연구 는 세계은행의 2021년 출산율을 사용한 연구이지만, 저 개 인적으로는 2013~2015년 자료를 사용하여 비슷한 연구결 과들이 나왔으며, 그때 한국 출산율이 1.2 내지 1.3이었고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 비슷한 수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3.0을 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한국을 제외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변수의 취사선택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야겠지만, 최종 적으로는 연구자의 고유영역이고 연구자의 책임이라 판단 됩니다. 논문을 심사한 심사위원들도 이스라엘을 제외한 것 이 합리적인 이유 있다고 보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질문 4. 선진국 그룹의 성평등 수준과 출산율과의 관계에서 정확한 p value를 알려주십시오. 그리고 이스라엘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제외했을 때의 p value도 알려주십시오.

> 정확한 p value 0.048. 이스라엘, 대한민국 제외 p value 0.129



질문 5. 성평등 수준과 출산율이 reverse J shape를 보일 것이란 연구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따로 분류했을때 구 할 수치가 아니고 모든 국가를 다같이 통계에 넣 고 돌릴때 나오는 결과여야만합니다. 개발도상국 과 선진국을 따로 분류하면서 전체 국가를 대상으 로는 조사하지 않은 이유를 알려주십시오. 전체국 가를 대상으로 통계 돌렸을때 reverse J shape이 나오는지와, 이차함수적 관계에 있을때 해당 수식 [f(x)]을 미분했을때 [f'(x)], f'(x)가 0이 나오는 시점 의 x값을 알려주십시오. 그리고 그 x 값과 우리나 라의 GGI 수치를 근거로 우리나라의 성평등수준 이 상승해야 출산율이 상승하는지 성평등수준이 하락해야 출산율이 상승하는지 알려주십시오.

> 《성평등 수준과 출산율이 reverse J shape를 보일 것이란 연구에 대해 해주셨습니다. 이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따 로 분류했을 때 구할 수치가 아니고 모든 국가를 다같이 통계에 넣고 돌릴 때 나오는 결과여야만합니다.》 이 문장들 에 대해 되묻고 싶습니다. 왜 모든 국가를 다같이 통계에 넣고 돌릴 때 나오는 결과여야하만 합니까? 이 논문에서 말하고자하는 의도, 즉 결론은 개발도상국에 서는 여성의 교육수준(개인별 성평등수준)이 출산율의 결정 요인이고, 선진국에서는 성평등수준(조직내 성평등수준)이 출산율의 결정요인이며, 이를 그래프로 나타냈을 때 그림 3 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림을 굳이 명명하자면, U자형이 아 니고 reverse J shape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전체를 대상 으로 하지 않은 이유는 y축은 변수가 출산율 하나이지만, x 축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선진국의 경우 변수가 다릅니다. 그래서 전체 국가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성평등수준(특히 조직내 성평등수준)이 높아져 야 출산율이 상승합니다. 조직내 성평등수준은 가정내 부부 의 성평등, 직장내 성평등, 공공영역(국회, 의회 등)에서 성평등을 포함합니다.



질문 6.  WEF 2023 The Global Gender Gap Report에서는 Gender Gap Index를 경제, 교육, 보건, 정치 4개 분야에서 얻은 수치의 산술평균으 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The Global Gender Gap Index annually benchmarks the current state and evolution of gender parity across four key dimensions (Economic Participation and Opportunity, Educational Attainment, Health and Survival, and Political Empowerment) 하지만 해당 논문에서는 Gender Gap Index를 정 치 경제 2개 분야로만 국한시키고 있습니다. 원문 에서 GGI의 정의와 논문에서의 GGI의 정의가 달 라 혼동을 줄 수 있는데, 논문에서는 이에 대해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WEF의 GGI수 치를 인용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임의로 정의한 수치를 WEF의 GGI 수치인 것처럼 사용한 것입니 다. 이러한 명칭 왜곡은 데이터 및 방법론의 투명 성 원칙을 위반하는 연구윤리 위반입니다. 이에 대한 설명은 왜 없었는지 답변주십시오.

> 논문에서 GGI의 의미를 재정의할 때, WEF의 GGI를 새롭 게 정의하는 것은 아주 흔한 방식입니다. 논문 작성자가 WEF의 GGI의 4개 하위지수 뿐만아니라 하위지수의 그 하 위지수들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논문의 취지에 맞게 기존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는 것을 ‘조작적 정의’라고 하 는데, 사회과학에서 아주 빈번하게 사용됩니다. [질문자]님 께서 말하시는 《연구윤리 위반》 같은 말은 터무니없는 것 입니다. 논문에서 GGI의 의미를 재정의할 때, 본문(184p)에, 표1에 충분히 설명되었다고 봅니다. 만약 이것을 밝히지 않으면 논문의 전개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다만 성평등 수준을 다룰 때, 개인별 성평등수준, 조직내 성평등수준으로 나누듯이, 변수들도 더 세밀하게 나누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질문 7. 이전 질문 3, 4의 추가 질문입니다. 해당 데이터에서, outlier로 출산율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과, 가장 낮은 대한민국을 제외한 통계에 서 - p value외에도 회귀계수가 몇으로 나오는지 - 한국의 Economic participation and Opportunity subindex와 Political Empowerment subindex의 산술평균 수치가 논문에서 정리한 선 진국들 평균 수준으로 증가했을때 예상되는 출산 율이 몇인지 알려주십시오

> 이스라엘, 한국을 제외한 통계에서 회귀계수는 성평등수준 (ggi)는 0.4574, 여성의 교육수준(mys)은 0.0536, 1인당 gdp(gdp)는 –0.0128입니다. 선진국의 성평등수준의 평균수준(0.5529)에 도달하면, 단순 계산상으로 출산율이 1.5 수준이 될 수 있습니다.



질문 8. 2024년 대한민국 합계출산율 전망치는 0.68입니 다. 2023 WEF 자료(WEF도 합계출산율은 논문과 동일하게 World Bank의 데이터를 인용함)에 따른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0.84입니다.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이 0.14 감소했다면 우리나라의 성평등 수준이 감소했기 때문에 합계 출산율이 감소했다는 의미인지 알려주십시오.

> 저의 연구는 횡단면 연구이며, 이는 하나의 시기에 전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비교하는데 유용합니다. 다른 선진국들 과 비교해보니, 성평등 수준이 높은 나라일수록 출산율이 높더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출산율이 높이려면 성평등 수준 을 높여야한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질문자]님의 질문에는 답변하기 곤란합니다. 첫째 2023년과 2024년에 대한 비교이니, 저의 연구가 여러 시기를 두고 하는 시계열 연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저의 향후 연구과제이기도 합니다). 둘째 시계열연구라 하더라도 답변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5 가지이상이 되기 때문에, 2023년 WEF자료(한국은 2021년 출산율)에 0.84, 2022년 한국 출산율 0.78, 2023년 한국 출산율 전망치 0.68로 하락한 것이 성평등수준으로만 해석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질문 9. 논문에서는 GGI와 출산율의 관계가 역J자형이라 고 결론내렸습니다. 하지만 제가 WEF의 모든 국 가들의 GGI로 통계 데이터를 정리했을 때, GGI와 출산율의 관계는 R^2adj 값으로 비교했을때 선형 관계, 이차함수 관계 둘 다 역J자형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대답해주십시오.

> [질문자]님이 확인하신대로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제 연 구에서는 본문(187p)과 표5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평등 수준(GGI)이 전체 145개국을 대상으로 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고, R^2adj 값이 0.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 다. 저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성평등수준이 출산율에 끼치는 영향은 의미가 없고, 선진국에서만 성평등수준이 출산율에 끼치는 영향이 의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질문 10. 초록을 보면, 출산율과 성평등 수준과의 관계가 U 자형이 아닌 역 J자형임을 도출하였다 했습니다. 성평등 수준이 산업화 단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 미하지 않으나 후기산업화 단계에서는 정적인관계 라고 했습니다. 왜 IMF가 정의한 advanced economies와 그 외의 국가들을 별개로 조사한 데 이터만 발표하고 전체 국가를 한꺼번에 정리한 데 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는지 알려주십시오. 그리고 그 데이터를 공개해주십시오.

> 논문은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결론에 의미있는 내용만 밝히 는데 있습니다. 결론을 입증하는데 불필요한 내용을 논문에 실을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하면 100p로도 부족 할 것입니다. 출산율과 성평등 수준과의 관계, 145개 전체 국가들에 대해서는 187p에서 충분히 설명되어있다고 생각됩니다.



질문 11. 대한민국의 WEF 성평등 수준 순위는 2019년 108 위였고 2023년 105위였습니다. GGI수치는 2019년 0.67, 2023년 0.68로 수치상으 로 좋아졌습니다. 다른 국가와 비교한 순위로서, 그리고 절대적인 수치로서 모든 관점에서 봐도 대한민국의 성평등 수준은 향상됐습니다. 반면 대한민국의 합계출산 율은 2019년 0.918, 2022년 0.780입니다. 논문의 결론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성평등 수준이 2019년 보다 향상되었기 때문에 출산율이 증가해야하는데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출산율 저하가 성평등 수준 저하 때문 인건지 설명해주십시오.

> 제 논문은 최근(2023년) 시점으로 해서 출산율과 성평등 수 준과의 관계를 지구상에서 자료(data)를 구할 수 있는 모든 나라들을 비교한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횡단면 연구입니 다. 그래서 연구결과가 출산율과 성평등 수준과의 관계가 역J 자형이고, 그 결과로부터 선진국이 되면 성평등수준(조직내 성평등수준)이 높아야 출산율이 상승한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는 [질문자]님의 질문에는 답변하기 곤란합니다. 앞서 질문 8에서와 같이 시계열 연구도 아니고, 시계열연구 라하더라도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많기 때문에 출산율 저하를 성평등 수준으로 설명하기 곤란합니다. 덧붙이자면, 제가 이 논문에서 입증하고 싶었던 것이 우리 나라의 출산율 저하의 핵심에는 성평등수준(조직내 성평등 수준) 저하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 성평등수준은 높은데 반해, 조직내 성평등수준이 낮으면 모든 선진 국들이 출산율 하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이탈리 아, 일본 등등. 우리나라가 20년 동안 저출산정책을 펼쳤지만, 성평등 수 준을 높이는 정책을 거의 없었습니다.



질문 12. 그림 2. 출산율과 1인당 국민소득과의 관계에서 회귀 분석에 선형관계와 이차함수관계 두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이차함수 그래프가 상식 적으로 납득이 잘 되지 않습니다. 수식이 TFR = a0 a1(GDP) a2(GDP)^2 e 인데, 여기서 a0, a1, a2, e의 수치를 알려주시고 해당 수식을 TFR = a2(gdp = x)^2 e' 로 계산했 을때 x값 (GDP가 상승하며 출산율이 상승하는 변 곡점에서의 GDP값)이 몇인지 알려주십시오. 그림 2에서는 x가 대략 6만으로 보입니다.

> 수식이 TFR = a0+ a1(GDP)+ a2(GDP)^2 +e 이라고 할 때, a0=3.6945, a1= - 0.8430, a2=0.06557입니다. 각자 를 미분했을 때 x값이 6만4천 달러입니다. 이에 대한 내용 은 본문(188p)과 표 6를 참조하십시오. 그리고 저도 그림2의 이차함수그래프가 쉽게 납득되지 않 습니다. 그렇지만 통계패키지가 그려놓은 그래프를 옮겨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질문 13.  그림 2. 출산율과 1인당 국민소득과의 관계에서 회귀 분석에 선형관계와 이차함수관계 두 가지만 분류했습니다. 두 관계의 R^2adj의 수치는 0.3127, 0.4867인데, 삼차함수로 R^2adj 수치를 계산하면 1.0에 훨씬 더 가까울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삼차함수관계로 그래프로 다시 추세선을 그렸을때 의 R^2adj수치와 표를 제공부탁드립니다.

> 저는 그림 2에서 145개국 전체를 대상으로 1인당 국민소득 과 출산율과의 관계를 확인해 봤는데, 선형관계보다는 이차 함수가 더 설명력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형 관계란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 오를수록 출산율이 0.3047만큼 하락한다는 의미이며, 이차함수적 관계라는 것 은 처음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오를수록 출산율이 하락하 지만, 1인당 국민소득 6만4천달러를 넘어서면 1인당 국민 소득이 오를수록 출산율이 오른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R^2adj의 수치가 선형관계일 때보다 이차함수 관계일 때 높기 때문에, 선형관계보다는 이차함수관계가 더 설득력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같은 내용은 본문(188p)과 표 6에 설 명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질문자]님께서 하신 《삼차함수로 R^2adj 수치를 계산하면 1.0에 훨씬 더 가까울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는 의미는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삼차함수로 추세선을 그려본 적도 없고 이런 사례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R^2adj수치와 표를 제공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질문 14. 논문의 영어 abstract에 보면 keyword로 women's education이 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WEF의 GGI 4개 수치 중 교육수치 를 일부러 제외하고 통계를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women's education을 keyword에 넣은 이유가 무엇인지요?  키워드에 women's education을 추가한 근거를 설 명해주십시오.

> 제 논문에서 변수들 가운데 중요한 것은 여성의 교육수준 이고, 성평등수준입니다. 그래서 여성의 교육수준을 의미하 는 women's education, 성평등 수준을 의미하는 gender equality를 keyword로 넣었습니다. 또한 WEF의 GGI의 4 개 하위 지수 가운데 두 하위지수인 ‘교육 성취 (educational attainment)’와 ‘건강과 생존(health and survival)’은 배제했습니다. 여기서 women's education과 ‘교육 성취(educational attainment)’는 비슷한 개념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출처가 다르고 data 정의도 다릅니다. 왜 women's education(UNDP의 여성의 평균 교육 연도(2021년))를 사 용했느냐는 것은 제 가설을 증명하는데 적절한 개념이기 때 문입니다



질문 15. WEF의 Gender gap index에서는 군휴학 중인 남 학생들도 대학 재학생으로 계산하여, GGI 중 educational attainment에서 한국의 순위가 비정 상적으로 낮게 나옵니다. 참고 : https://brunch.co.kr/@qkrjiyong/12 (성차별 순위 한국 105위. 통계왜곡은 없을까?) 그럼에도 연구에서 WEF의 데이터를 인용했습니다. WEF Global Gender Gap Report 2023의 인용이 적절했는지, 해당 보고서에서 발생한 왜곡과 관련 해 입장을 알려주십시오.

> [질문자]님의 WEF의 GGI에 대한 문제제기에 박수를 보내 며, WEF에게 문제제기하신 것이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합니 다. 하지만 [질문자]님의 문제제기가 받아들여지든 받아들여지 지 않든, 저의 연구결과에는 변동이 없으리라고 생각합니 다. 또 [질문자]님이 저에게 입장을 알려달라는 것에는 응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제 연구에 대한 질의를 넘어서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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