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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학기획러 Nov 19. 2023

나이키앱이 뽕(?)을 차오르게 하는 방법

나이키앱 회원가입 프로세스 및 인트로 페이지 구성 분석

오늘의 감동. 내일의 움직임. 나이키


  신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무엇일까?

각자가 선호하는것이 다 가지각색일 수 있겠지만 적어도 10명 중 7명은 '나이키'를 떠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브랜드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내 주변에 나이키 좀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특히 내 동생이...)은 꼭 핸드폰에 나이키 앱을 깔아두는데,

그 이유가 뭐인고 하니 한정판 구매 소식을 받기에 앱만한게 없다고 한다.

그만큼 전세계의 수많은 나이키 마니아들에게 거의 필수인 앱일텐데,

과연 그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앱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렇게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하게 되었는데,

그 순간부터 아 이 앱은 '나이키 멤버'라는 소속감을 갖기 위해

개인 맞춤 서비스를 너무나 잘 제공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크게 느낄 수 있었다.



-시작화면-


  나이키앱을 처음 시작하면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사용이 불가능하게끔 해놨단 것을 알 수 있다.

무조건 회원가입이 되어 있는 속칭 '나이키 멤버'들만 이 앱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해놓았다.

그렇기에 더욱 나이키가 앱을 통해서 소속감을 느끼게끔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가로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쥬얼 이미지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사진들이 오버랩되면서 나타나는데, 이를 통해 운동에 있어 최적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고취시키려고 노력했다.
















나이키앱 회원가입 프로세스

가입 이메일 입력 -> 약관 동의 -> 개인정보 입력 -> 폰 번호 입력 -> 가입완료 -> 맞춤서비스를 위한 설문조사

  나이키앱은 회원가입을 위한 정보를 입력하는 데 있어 

한 페이지 내에 처리하는 것이 아닌 총 네개의 페이지를 거쳐야한다.

덕분에 한 페이지 내에 너무 많은 기입란들로 유저에게 피로감을 주려는 것을 최대한 피하려고 했다.

혹자는 그렇게 말할 수 있다. 마트료시카마냥 페이지를 넘기면 또 다른 페이지가 있는게

유저에게 더 피로감을 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이다.



-개인정보 입력 화면-


  나이키는 이 점을 정확하게 인지했다.

그리고 유저에게 '이 절차만 끝내면 너도 나이키 멤버가 될 수 있어!'라고 속삭이는 듯한 카피를 적어 유저가 중간에 이탈하지 않고 최대한 가입절차를 끝낼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후엔 모든 절차가 끝나게 되면 내 이름을 불러주면서 온 것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나오게끔했다.

특히 회원가입을 감사한다는 문구가 아닌 함께 해주어서 감사하다는 문구를 사용해

내가 나이키라는 그룹과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도록 하였다.



-맞춤서비스를 위한 설문조사-

  그러나 나이키앱은 회원가입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게 끝난게 아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고객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맞춤에 최적화된 앱을 만들기 위해 

몇가지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설문조사 프로세스

남녀or남아여아 -> 관심 항목 -> 신발사이즈 -> 알림받고 싶은 정보 -> 위치서비스 승인
-> 온라인 광고 쿠키 승인 

  나이키앱은 총 7가지의 설문조사를 거치게 되는데, 

이를 기반으로 인트로 페이지를 구성하게 되며, 신발 구매 옵션이 자동으로 내 사이즈로 설정된다.

일종의 완벽한 개인 맞춤 앱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절차들이 끝나면 마지막에 한번 더 나이키 멤버가 되었다는 것을 각인시켜준다.



-인트로 페이지 구성-

  페이지가 실제로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보면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상단의 메뉴가 남자로 선택되어 있으며, 이미지들 또한 남자 모델 위주로 구성될 수 있게끔 하였다.

중단에는 맞춤설정에서 내가 골랐던 관심 제품 카테고리인 '러닝, 라이프스타일, 에어포스1' 등으로 구성됐다.

마지막으로 위치서비스를 기반으로 하여 내 주변의 나이키 매장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캐러셀 형식을 이용하여 표현하였다.



-나이키앱은 어땠는가-

  나이키앱의 회원이 되었다는 느낌은 다른 앱과는 약간 느낌이 달랐던 것 같다.

정말 이 브랜드의 멤버가 된 느낌이었으며, 소위 덕후질을 하기 위한 일종의 뽕(?)이 차오르는 느낌을 

어느정도 받을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앱의 구성이 '단순히 너가 나이키에 회원가입을 한게 아니라 정식으로 우리의 멤버가 된거야'라는 느낌을 최대한 줄 수 있게끔 해놓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앱을 쓰다가 프로스펙스, 뉴발란스 같은 타 신발 커머스 앱을 써보면 굉장히 심심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이번 나이키앱을 분석하면서 정말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던 것은, 회원가입 프로세스와 카피만으로도 앱의 첫인상에 굉장한 차별성을 주고 시작할 수 있단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향후 회원가입 절차를 기획해볼 일이 있다면 이 사례를 레퍼런스로 삼아보는 것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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