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갑신정변에 대한 글을 쓰다 문득 우정총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
퇴근 후에 잠시 시간을 내서 다녀왔습니다.
날이 좋아 약 한시간 정도를 걸어갔네요.
경복궁을 지나갔는데, 그곳에서 우정총국까지는 약 1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조계사 입구 바로 옆에 조그맣게 있는우정총국에 도착하였습니다.
원래 이곳은 조선 시대 도화서 터였다고 합니다.
건물 앞에는 이곳이 우정총국임을 알리는 간판이 있었습니다.
우정총국은 1884년 4월 22일 고종의 명으로 설치되었고, 홍영식이 초대 총판을 맡았습니다.
같은 해 11월 18일부터 우편 업무를 시작하였지만 12월 4일 일어난 갑신정변으로 우편 업무가 중단됩니다. 이후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고,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내부에 들어가니 예전 우정총국 사진이 있었습니다. 지금과 똑같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초대 총판 홍영식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1882년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에서 반포한 우정사 업규정으로, 우리나라 우정업무의 개시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문서입니다.
우정총국 개국 축하연의 자리배치도입니다. 홍영식, 박영효, 김옥균, 윤치호 등 당대 개화파들과 청, 일본, 미국 등 외국 인사들도 대거 참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날 연회에 참여한 민영익은 칼을 맞았지만, 알렌의 치료 덕에 기적적으로 살아나 정변에 대한 진실을 고종에게 알립니다.
내부 구경을 마치고 나오며 한컷 찍었습니다.
이때는 몰랐는데 저 현판은 유실되었다가 1972년 중수 과정에서 대통령이 직접 쓴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우정총국 답사를 마치고 오니 하루가 끝이 났네요.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잘 다니지 못했는데, 한번 답사를 다녀오고 나니
앞으로도 꾸준히 답사를 하고, 수업 자료로 쓰고 싶다는 욕심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