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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밑미 meet me Jul 29. 2021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

우리는 항상 지금의 내 나이가 늦었다고 생각한다

“대학 3학년인데, 전공 바꾸긴 늦지 않았을까?”

“서른 넘어서.. 어디 이직할 수 있겠어?”

“50대인데 대학원 공부 가능할까요?”

“일흔 넘은 이 늙은이가 발레해도 괜찮을까요?”


우리는 항상 지금의 내 나이가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적절한 나이와 그에 맞는 행동은 누가 정했으며, 거기에 따르지 않는 것은 왜 문제가 되는 걸까요?


'나잇값 못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나잇값이 어떤 기준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한번 생각해보면, 사실 그 사회에 기대하는 편견인 경우도 많습니다. 20대에는 취직을 해야하고, 30대가 되면 결혼해야 하고, 결혼을 했으면 아이를 가져야하는 것. 아직 어린 나이고, 가야할 길이 한참 남았는데도, ‘이때는 이걸 해야해'라는 사회적 규범이 우리의 발목을 잡을 때, 무기력함을 느끼죠. 사실 저 기준은 시대가 빠르게 변하는데도 달라지지 않았으니, 우리는 다시 우리만의 기준을 세울 때 입니다. 남들의 기준이 아니라 나의 기준을 말이죠.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인간의 기대수명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제 100세까지 사는 것에 대해 아무도 놀라지 않죠. 영국의 칼럼니스트 카밀라 카벤디시는 자신의 저서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에서 인간의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누구나 ‘인생의 엑스트라 타임(Extra Time)’을 얻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나이에 대한 편견에 따라, 각자 누리는 엑스트라 타임의 양과 가치가 달라진다고 해요. 누구는 50세가 되면 ‘나 너무 늙었어'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누구는 ‘와, 이제 또 다른 시작이야'라고 생각하며 실제로 중년의 삶을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삼는 이들도 많습니다. 봉봉님은 50세가 되었을 때,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얼마 전 TV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86세 김영달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나이의 편견이 없는, 엑스트라 타임을 잘 보내고 있는 참 좋은 예시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젊은 사람들도 하기 힘든 플랭크를 7분씩이나 하고, 22층 계단을 오르고, 1만 보를 걷고, 책 읽기와 외국어 공부를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할아버지의 꽉 채운 하루 일과를 볼 수 있었어요. 이 모든 게 너무 재미있고 아직도 배울 게 더 많다고 얘기하는 김영달 할아버지. 가장 중요한 건 ‘배운다는 정신’이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댕- 하고 맞는 기분이었을 거예요.

누군가는 ‘아이고, 난 그런 거 하기엔 너무 늙었어’하며 포기하고, 누군가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가치있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김영달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75세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영화배우 윤여정, 69세 패션 유튜버 밀라논나, 구글과 유튜브 등 글로벌 기업들의 CEO들이 찾는 72세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에 우리가 열광하는 이유는 나이에 한계를 짓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젊습니다. 갈수록 길어지는 인생의 시간 전체를 고려할 때 무언가를 시작하고 행동할 수 있는 시간은 차고 넘칩니다. 나이에 갇혀있기엔 우리에게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보다 주체적으로 사용하고,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봉봉님은 자신의 나이가 많다고 생각해 하고 싶었던 일을 못했던 적 있나요? 나이 때문에 시도하지 못했던 것 3가지를 한 번 적어보세요. 그리고 지금 당장 도전해보세요. 나는 ‘지금 이 순간’ 제일 젊으니까요!


  

당신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나이가 당신을 규정해서는 안 된다.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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