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밑미 meet me Aug 02. 2021

너 자신을 알라, 메타인지


메타인지(metacognition)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겠지만, 나 자신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것이 메타인지입니다. 다시 말하면 나를 관찰하는 능력이기도 해요. ‘너 자신을 알라’를 말한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나 자신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다면 메타인지 능력이 높은 사람입니다. 메타인지는 1970년대 발달심리학자 존 플라벨이 제시한 개념인데, 최근 학부모 사이에서 회자가 되고 있는 키워드이기도 합니다. 메타인지 능력이 아이의 학습 능력과 연결이 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메타인지의 능력은 어린아이뿐 아니라, 성인의 성장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성장을 위해서 왜 메타인지가 중요할까요?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무얼 잘하는지 스스로 알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는 것이죠. 그래야 나의 성장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기에, 성장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자신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되지 않는 사람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습득하고, 통찰력을 가지기란 쉽지 않습니다.


메타심리학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리사 손은 메타인지를 ‘나의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인정하는 능력'이라고 표현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부족한 면, 자신의 현재 상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용기가 없어서 스스로 바라볼 수 있는 메타 능력을 향상할 기회를 잃어버린다고 해요. 다른 사람 앞에서, 우리의 미숙한 모습이나 완성되지 않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어려워, 자신을 바라보는 일 혹은 드러내는 일을 아예 포기해버리는 거죠. 용기를 내지 않으면 나를 드러내지 않게 되고,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부족한 면을 성장시킬 기회도 덩달아 놓치게 됩니다. 


메타인지 능력을 높이면, 완성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에 대해서 한쪽으로 쏠린 주장을 강하게 하고 난 뒤 ‘아, 내가 생각보다 편견이 있는 사람이었구나'라고 스스로 알아차리는 순간, 내가 어떤 사람 앞에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뒤, ‘아 나 지금 화가 나있구나, 나 왜 이렇게 화가 났을까?’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바로 메타인지의 순간입니다. 완성되지 않은 나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그런 나 자신을 바라보며 ‘아 나에게 이런 면이 있구나'하고 인지하며 받아들이는 것이죠. 메타인지가 되면, 완벽하지 않은 나를 인정하고 나에게 더 많은 기회와 여유를 줄 수 있는 용기가 생깁니다. 내가 더 나답게 살고 싶다면, 내가 더 성장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나를 관찰해야 합니다.


메타인지 그거 어떻게 키우나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주입식 교육을 받은 아이는 메타인지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해요.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적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잃게 되는 거죠.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잠깐 떨어져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해보세요. ‘왜 내가 이렇지?’ ‘나는 여기서 어떻게 느끼고 있지?’ ‘난 지금 기분이 어떠하지?’와 같은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보고 스스로 기록을 해봅니다. 질문하는 습관을 계속 기르다 보면 나를 제대로 바라보는 순간이 점차 많아질 거예요.









작가의 이전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여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