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새벽 Dec 01. 2022

계획이 필요한가, 하나부터 열까지 내 맘대로 안되는데.

창업 내비게이션 ep5

"이렇게 계획대로 하나도 안될 거면 계획을 짜는 게 의미가 있나?"


시공전 예산을 측정하는 것부터, 공사일정, 영업시장 일정 계획해둔 모든 일정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틀렸다. 변동되었고 수정되었다.


어느새 내일이면 시공 마지막 날이다. 어제, 그제 모두 현장에 다녀왔는데 페인트와 바닥 시공만이 남았다.

원래의 계획은 11월 28일 월요일에 시공이 마무리되어 29일 가구가 들어오는 일정인데, 여러 가지

이슈가 있어 약 4일 정도 미뤄진 상태. 시공기간이 3주인걸 생각하면, 그리고 평수가 14평이란 걸 생각하면

너무나 오랜 시공기간이다. 답답하다. 그렇지만 화는 내지 않는다. 서로의 감정이 상한 게 표현되면,

내 공간의 퀄리티를 장담할 수 없게 되니까. 그렇다고 뻔뻔하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죄송하다며 서비스로

이것저것 해준다고 하지만. 일단 내일 결과물을 봐야 할 것 같다. 더 이상 딜레이는 있을 수 없다.






그리고 문제는 또 다른 곳에서 튀어나왔다. 왼쪽의 싱크대.. 시트지를 붙인 상태인데 무광 화이트를 요청했고 인테리어 디자인상 벽과 모두 같은 색을 요청했다. 현장에서 가서 보니 크림색 시트지가 붙어있었다.



견적상 약 50만 원의 금액으로 이루어진 작업이었기 때문에 , 서로 합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인테리어 사장님께서도 커뮤니케이션 미스라는 것을 인정했고 사실 나도 페인트 색, 바닥 색은 다 골랐는데

디자인 사진을 보내줬다는 이유로 시트지 색상은 고르지 않았다. 정말 어떻게 디테일을 하나 짚지 않으면

바로 문제가 생기는 걸까. "답답하다.. 하지만 내 잘못 인정 "


오늘 페인트, 바닥시공, 조명 작업을 마무리한다. 드디어 끝이 보인다. 

이전 공간 리브랜딩 작업에서는 공간 디자이너 분이 모든 현장을 핸들링해서 내가 개입이 최소한의 폭이었다. 그리고 결과물 또한 전문가분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웠고, 아직 나는 미숙하다는 걸 느꼈다.






내일 입주청소를 셀프로 하고, 집으로 받아두었던 짐을 다 옮길 예정이다. 큰 가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집으로 받아놔서 옮길 양도 상당하다. 그저 내일 내가 생각했던 디자인대로 시공이 끝나 있길 빈다.

정말 제발..


험난한 창업 내비게이션 렌탈 스튜디오 창업과정에서의 하소연이었다.



작가의 이전글 우리가 도전을 해야 되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