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처음 유럽여행
엄마와의 유럽여행을 계획했다.
나는 파리를 7~8년 전에 갔었다. 약 일주일정도.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등 고민을 하다가 내가 가봤던 프랑스와 체코를 선택했다.
내가 익숙하기도 하고, 뭔가 그나마 유럽에서는 관광지를 돌아다니기에는 쉬운 나라이기 때문이다.
안전문제도 그렇고.
그리고 파리 in 프라하 out으로 약 150만 원으로 사실 이태리나 스페인보다는 쌌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있는 코펜하겐에서도 가격이 괜찮아서이다.
사실 가기 전엔 많이 불안했는데, 우리가 도착한 날짜는 7월 초로 한참 파리가 연금개혁 데모로 떠들썩해서 많이 걱정했는데 안전했다!
사실 나는 엄마가 유럽을 이렇게 좋아할 주는 몰랐다.
파리는 좀 더럽기도 하고, 좀 더 정리정돈이 덜 된 느낌 이어서이다.
그렇지만 엄마는 파리의 풍경이 너무 멋지다며 극찬했다. 내가 없었으면 못 왔었을 거라고.
나와 엄마는 저녁 11시쯤에 도착했다. 그리고 우린 바로 뻗었다.
엄마는 시차도 거의 없어서 첫날부터 우린 약 30,000보를 걸었다.
50대의 엄마에겐 많이 힘들었겠지만, 나는 너무 보여주고 싶어서 첫날부터 엄청 걸었다.
그리고 엄마는 프랑스 음식도 잘 먹었고, 거리가 너무 예쁘다고 행복해했다.
우리는 개선문 근처에 호텔을 잡았고, 개선문 근처는 샹젤리제나 에펠탑까지도 걸어서 갈 수 있다.
에펠탑, 쁘레땅 루프탑에서 점심, 샹젤리제, 루브르까지!
쁘레땅은 딱 12시에 들어가니 루프탑에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루브르는 밖에만 구경했다.
버거 두 개, 프렌치프라이, 물 한병 시키니 7-8만 원이다.
흠.. 이러면 거의 덴마크에서 여행온 맛이 없는데..
그래도 사실 뷰고 좋고 맛있어서 돈 값하더이다.
아침 10시에 나가서 6시에 호텔로 와서 뻗었다가, 숙소 근처 한식당으로 갔다.
파리.. 요즘 한식 퀄리티 진짜 장난 아니다.
육회비빔밥은 약 2만 5천 원 정두 했다! 반찬 세 가지에
부모님이랑 같이 오는 분들께 진짜 파리 한식당 추천한다.
K마트에 떡볶이랑 김밥도 퀄리티가 진짜 좋고, 어디든 포케집같이 비빔밥 집이 있었다.
둘째 날은 사실 좀 쉬엄쉬엄 다녔다.
오르세 미술관 가는 거 빼곤 사실 계획을 많이 잡지는 않았다.
오르세미술관은 시간에 맞춰가니 줄을 서지도 않아도 돼서 편했다.
유명한 작가도 많았고 미술관 자체도 이쁘고. 더불어 한적해 좋았다.
오르세 미술관, 뛸리르 공원, 안젤리나 카페를 갔다.
안젤리나는 40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갔는데 내부는 사람이 진짜 많았다.
사실.. 몽블랑 케이크는 달았는데 계속 당겼고,
핫 초콜릿은 진~~ 짜 달았다.
몽블랑이랑 아메리카노를 시키면 딱 일 것 같았다.
아 뛸뤼르 공원에서 먹은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존맛 ㅠㅠ
이 날은 쇼핑을 주로 했다.
르봉마르쉐, 라파예트, 마레지구, 베아슈베 등등
이 날은 가방, 원피스, 신발, 티셔츠 등등을 샀다.
사실 나는 프랑스에서만 살 수 있는 것을 사고 싶어서 현지 브랜드를 타깃으로 샀다.
라파예트 자체 브랜드, 르봉마르쉐 자체 브랜드 그리고 프랑스 브랜드들을 샀는데,
라파예트는 100유로를 사면 25유로를 깎아줘서 모자는 공짜로 샀다!
영수증을 구글포토로 번역해 보길 잘한 듯!
사진에 나온 가방 득템했다! 사실 이런 거 사고 싶었는데, 적절한 브랜드를 못 찾았는데 파리에서 득템!
르 봉 마르쉐 자체 브랜드고, 약 200유로 주고 구매!
그리고, 밤 10시에 바토뮤슈를 탔다.
엄마가 사실 이게 제일 좋다고 했다. 야경이 너무 좋다고.
바토무슈(유람선 투어 중 하나)는 네이버에 찾으면 최저가가 많아서 미리 예약했다.
약 한 시간 동안 프랑스의 많은 여행지를 구경할 수 있고, 한국어로도 설명이 나와서 편했다.
네쨋날은 마지막으로 몽마르뜨를 갔다.
몽마르트르는 조금 멀어서 사실 다른 관광지랑 묶지는 않았다.
몽마르트르는 사실 변한 게 없어서 아쉬웠다.
그렇지만 몽마르뜨에 한국인들이 리뷰를 많이 남긴 음식점이 있었는데.. 역시 꿀맛이었다.
마지막으로..
내년에 올림픽이 열릴 거라 그런가 파리는 생각보다 깨끗했고, 안전했다.
물론 많은 관광지들이 공사 중이라 조금 아쉬웠다.
그렇지만 잘 따라준 엄마 너무 감사해요:)
이번에 파리 갔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
내년 올림픽 티켓을 예약했다.
내년에도 프랑스로 가기를 :)
아! 마지막으로 파리에 한식당이 진짜 넘쳤다! 진짜 한식이 핫한가 보다.
음식도 진짜 다 맛있고, 한식먹으로 이제 프라하 말고 파리로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