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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유진 May 02. 2021

“올림픽 사이즈 골치”, 올림픽이 취소될 수 없는 이유

한국은 일본과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치른 전 세계에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이다. 


일본은 이번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치러지게 된다면 올림픽 3회 개최국의 위엄을 갖게 되기에 기대감이 고조 되었을 것이다. 


정확히는 1년 반 전까지.


2020년 초 중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발발되기 시작했고, 바로 옆에 있는 나라인 우리나라도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지 않았다. 


작년 3월까지만 해도 대규모 확진자는 중국과 우리나라에만 존재했기 때문에 

개최국인 일본의 반응은 당연하게도 “옆 나라의 일이니 몇 개월 안 남은 올림픽 개최까지 최대한 버티자"라며, “크루즈 확진자는 우리나라에 포함시키지 말라"라는 눈 가리기를 시전 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발언이 있고 정확히 한 달 뒤에 미국과 유럽 전선까지 무너지며 전 세계가 코로나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예측이 현실화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초기 IOC의 위원장인 토마스 바흐와 일본 아베 총리의 “연기란 없다"라는 단언과는 다르게 2020 도쿄 올림픽은 1년을 연기를 하게 되었다.


2021년이 된 지금, 100일도 채 안 남은 올림픽 개최를 취소를 하라는 전 세계 및 일본 국내 의견을 묵살한 채 올림픽 개최를 강행 하고 있다.


일본은 도대체 왜 올림픽을 취소할 수 없을까?


그 이유는 아래의 3가지 다른 입장을 살펴봐야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일본 입장

“잠깐의 고비만 넘기면 올림픽이 코앞에 있는데 웬 바이러스가 난동이냐.”

개최에 실패하면 지금껏 부어온 운영비, 사업비, 인프라 건설비 등 천문학적인 비용 회수 불가하다.

개최국은 올림픽 개최를 위해 대단히 많은 노력과 비용을 감수하며 개최를 하고자 한다. 그 이유는 ‘스포츠 선진국’ 이미지 구축과 과거 이미지 쇄신에 있다. 더구나 일본의 경우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잃어버린 20년 등의 국가 이미지는 일본의 국격 상실로 이어졌지만, 이번 올림픽 개최를 지렛대 삼아 재성장의 발판으로 삼고 싶었을 것이다.


세계 대전 이후 올림픽 최초 개최 취소 불명예 기록 및 IOC와의 불합리한 계약 조항

세계 대전 이후 바이러스 창궐로 인한 올림픽 취소 사태를 누가 예측했을까? 단언컨대 인구의 1%도 안 될 것이다.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은 올림픽 취소를 예상하지 못하고 올림픽 취소로 인한 개최국 부담 비용 회수에 대한 조항 없이 올림픽 개최 계약을 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봤을 때 우리나라 였어도 취소 결정을 쉽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IOC 입장

“올림픽이 예전의 위상과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스포츠 전문가들은 올림픽이 예전의 위상만 못하다는 평가가 있다.

IOC의 입장이 되어 보자면 “우리 IOC다”라는 말을 하고 싶을 거다.

더구나 하계 올림픽의 인기가 더 많기 때문에 이러한 의견을 단념시키려면 개최국의 입장뿐만 아니라 IOC 자체적으로도 성공적인 개최 및 폐회가 절실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취소는 예상되어 있지 않았다. 즉, 플랜 B의 부재다. 

브라질 월드컵 때에도 바이러스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지만 개최를 미루거나 취소하지 않고도 무사히 개최를 한 이력이 있다. 하지만 21세기의 흑사병과 살상력을 가진 코로나 바이러스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올림픽의 운영비는 대부분 중계료에서 조달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NBC의 경우 올림픽 중계를 위해 10조에 가까운 돈을 투입하는 방송사이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에도 개최국의 인기 종목 이외엔 모든 경기 진행 시간이 NBC에 의해 조정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하지만 올림픽이 개최되지 않는다면? 이들의 반발은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선수 입장

"4년에 한 번뿐인 올림픽 출전권"

꿈의 기회 박탈, 운동 캘린더 불균형
각 종목별 참가하는 대회는 다르지만 대부분의 선수들과 감독들은 각 대회별로 비중을 두는 체력 분배가 다르다. 하지만 이번에 대회가 미뤄진 이후로 전 세계의 선수들은 각국의 스포츠 시즌을 치르지 못하기도 하고, 훈련 또한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기에 선수들의 부담이 커졌다.


이 모든 것을 본다면 일본과 IOC가 기를 쓰고 개최를 단행하려는 이유가 이해된다.




하지만 목숨이 장난인가. 아무리 각 선수들과 국가의 올림픽 참여와 메달이 중요하다 할지라도 사람 목숨만큼은 아니다. 더구나 일본은 2020년 초기에 올림픽 숙소 내 골판지 침대 및 후쿠시마산 식자재 조달이라는 비난을 받았기 때문에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올림픽 보이콧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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