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NBA가 시즌과 플레이오프를 마치지 않으면 ESPN이 광고 수익에서 4억 8100만 달러를 잃을 것으로 추산한 반면, NBA가 디즈니 버블을 이용하여 플레이오프를 마치면 1억 5천만 달러가 든다고 보도했습니다.
버블이란?
여기서 디즈니 버블이란 무엇일까요?
스포츠를 위해 존재하는 방공호 같은 존재로 NBA 선수들과 관계자들을 코로나 바이러스부터 완벽히 격리하는 시설을 말합니다.
(※물론 완벽한 방공호 작용을 하진 못합니다. 실제로 미국에는 아직까지 마스크를 안 하고 다니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디즈니의 버블이 최종 격리 시설로 발표되기 전 기존 버블 후보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IMG 아카데미, 라스베거스, 뉴저지, 바하마 등
그렇다면 디즈니가 도대체 어떤 시설을 갖추고 있기에 이러한 후보들을 제치고 nba의 버블로써 뽑히게 되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죠?
디즈니 & ESPN의 관계성
디즈니와 스포츠
1994 - 디즈니 월드 마라톤 시작
1997 - 본격적인 유스(청소년) 스포츠 산업 공략 시작
보시는 것과 같이 디즈니는 방송사 일뿐만 아니라 여러 스포츠에 관여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디즈니와 NBA
플로리다에는 마이애미 Heat도 있지만, Orlando Magic이라는 농구팀이 존재합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올랜도 매직이라는 팀은 '디즈니 월드 -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놀이동산'이 있는 올랜도라는 지역에 위치합니다.
또, 이러한 지역적 특성뿐만 아니라 디즈니는 NBA와 수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합니다.
디즈니와 ESPN
아래의 nba와 디즈니의 관계를 보면 떼놓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SPN이라는 접점은 디즈니와 nba의 연관성을 더 견고히 하죠.
ESPN은 디즈니가 소유하고 있는 스포츠 리그 주요 방송 파트너 중 하나로, 미국 농구리그가 ABC와 다양한 ESPN 네트워크를 통해 방송됩니다.
또한, NBA와 디즈니는 디즈니 스프링스(디즈니 내에 존재하는 쇼핑 단지)라는 지역에서 NBA Experience라는 랜드마크를 만들며 파트너십을 맺었는데, 이곳은 NBA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명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NBA 위원인 아담 실버와 디즈니 집행위원장인 밥 아이거는 서로 칭찬하는 말을 언급할 정도로 (파트너십 안에서) 각별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버블, 왜 플로리다의 디즈니 월드여야만 했나?
다음은 플로리다의 디즈니월드가 갖춘 (또 디즈니 월드만 갖춘) 버블의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Disney의 호텔: Art of Animation Resort & Pop Century Resort
NBA 선수들이 묵는 두 호텔 모두 ESPN의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바로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요소
2. Disney의 농구 시설: The HP Field House & The Visa Center
1) 12개 이상의 코트 외에도 방송 시설 및 NBA가 필요로 하는 운동적 요소를 제공
2) 임시 운동실과 웨이트 룸 및 치료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 및 30개 팀이 모두 시설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스케줄을 설정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 제공
3. Disney는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방송사
경기장 내부에 방송용 카메라가 비치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따로 선수를 인터뷰할 공간 소유
위와 같은 이유 덕분에 디즈니의 호텔 및 경기장은 선수들의 영상을 비교적 쉽게 촬영할 최고의 장소 중 하나로 뽑힐 수 있었죠!
사실상 이 세 가지의 조건이 디즈니를 완벽한 버블로서의 형태로 거듭나게 합니다.
이 세 가지 이점이 빛나는 이유는 디즈니 버블이 아닌 일반 호텔 및 주택이 제공할 수 없는 완벽한 격리적 요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보충하자면 일반 거주지를 접근을 제한하는 것은 어디에서나 할 수 있지만,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주변 공공장소를 폐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랍니다!
(※사실상 디즈니 버블 같은 존재는 충분한 땅과 막대한 자원이 뒷받침되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모든 나라에서 실행 가능한 시설은 아닙니다. )
디즈니의 마케팅 측면
코로나 초 디즈니 월드의 4대 테마 공원은 7월 중순에 재개장한다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재개장 초기에는 디즈니 월드의 입장이 현저히 줄어든 상태로 예상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입장료를 커버할 '무언가'가 필요가 있었죠.
=> 저는 이점에서 디즈니 입장에서도 NBA와 계약이 꼭 필요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진정한 가치는 ‘스포츠의, 스포츠를 위한, 스포츠에 의한’ ESPN의 스포츠 정신에서 나온다.
NBA와 디즈니의 파트너십은 다음과 같은 이점을 가져옵니다.
1) 직원들의 업무 복귀
2) 호텔의 시설비 및 다른 지출을 발생의 커버
3)"디즈니는 안전하다"라는 메시지
4) 코로나라는 판데믹 안에서 스포츠라는 매개로 '디즈니'의 긍정적인 이미지 유지
인사이트
“최선과 차선 그 중간 어디”
버블과 관련된 기관과 시설 모두 서로의 안전을 위해 오픈을 하지 않는 것이 이상적인 답변입니다.
하지만 비즈니스를 멈추는 게 사실상 쉬운 일은 아니죠.
그렇다면 그들의 차선은 무엇일까요?
바로 최대한의 안전을 지키면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이 입니다.
그렇기에 이 두 기관은 필연적으로 서로의 최선책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
코로나 안에서 모두가 고통받고 있는 지금 스포츠라는 존재는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줍니다. 모두가 힘든 때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 리그, 팀,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바이러스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발병 초기 우리나라는 상호 간의 암묵적인 동의하에 마스크 쓰기가 생활화되었고((**2020년 12월 서울 기준) 현재, 대중교통 안에서 마스크 쓰기는 법적으로 필수입니다.**), 그 덕에 우리나라는 무관 중으로나마 스포츠 리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판데믹은 저를 의아하게 했습니다. 평소 제가 경험하고 봐 왔던 미국은 감기 바이러스에도 학교에 오지 말라고 하고(본인들이 옮을까 봐-> 농담 같지만 진심입니다.), 마스크로 입을 가리라며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 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자는 발언이 나오고는 있지만 앞으로는 마스크를 생활화여 코로나 조금 덜 고통받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