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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유진 Mar 18. 2021

아마존, 경기장의 이름을 샀다고?

아마존

아마존은 (중국을 제외하고) 규모 전 세계 No. 1 전자상거래 기업입니다. 제프 베조스에 의해 설립되었고, 최근에는 쇼핑 사업 외에도 전자책, 태블릿, 기업형 클라우드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아마존과 스포츠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이라는 프리미엄 멤버십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여러 플랫폼들이 스포츠 중계권 다툼을 하고 있는데, 이중 아마존은 프로 테니스와 NFL 디지털 중계를 맡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인에게는 손흥민 선수의 팀인 토트넘 다큐 ‘All or Nothing’를 방영해 해주며, 한국 축덕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볼 수 있을 거 같네요! 


Naming Rights
‘Naming Rights’ = 경기장 이름
대전 한화 이글스 파크

대부분의 구장들은 ‘이름+지역명’을 이름으로 갖고 있기 마련인데요. 

한화 이글스 파크와 올림픽 공원 SK 핸드볼 경기장’ 등 이 대표적인 예시 입니다.


경기장 이름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는 네이밍 라이츠. 
Naming Rights(‘명명권’), 스포츠 스폰서십의 가장 큰 금전적인 기여를 가져오는 Deal 

현재, 주목할만한 명명권 deal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NBA 소속 토론토 랩터스의 구장이 스코샤은행 (연간 370억 규모)에게 명명권을 팔아서,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또한,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 누 또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명명권을 양도했습니다. 


이렇게 비싼 명명권은 도대체 어떤 이점을 갖고 있기에 각종 기업들이 큰돈을 들이며 유지하려고 할까요?


명명권은 ‘마케팅 효과’를 위한 것
기업에게 ‘스포츠 연관성’ 부여

구단에게 금전적인 기여

연중무휴 광고

브랜드 노출 증가


한마디로 ’사시사철’ 홍보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 스타디움과 아레나 급의 경기장에는 경기가 없는 날에도 각종 콘서트와 이벤트가 열리게 되는데

사람들이 경기장을 방문하여 좋은 이미지를 갖고 오게 되며 이름이 자주 불리게 되기 때문에 브랜드 인식을 높이는데 일조를 할 수 있습니다.

시애틀 - Climate Pledge Arena
‘Climate Pledge Arena’

아마존은 현재 ‘Climate Pledge Arena’라는 경기장의 명명권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구장은 기존 Key Arena를 재건하여, 28,100 석을 보유할 예정이며, 9억 3천만 달러를 투여하여 2021년 개장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시애틀의 NHL 과 WNBA(시애틀 스톰)의 본거지로 이용될 예정입니다. 


또한, 이번 명명권 deal은 2019년 파리 협정보다 10년 앞선 2040년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순 ‘Zero’로 만들 것을 요구하는 기후 공약 발표와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탄소 제로(Zero)’

지속 가능한 건축 관행을 발전시키는 데 선도적인 영향을 불러오는 비영리 단체 ILFI(International Living Future Institute)의 순 탄소 제로 인증을 목표로 하는 세계 최초의 경기장


The Climate Permise Funds

초기 단계에서 20억 달러 투입 예정

(아마존은 현재 전 세계 91개의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운영 중)

운송, 식품,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지속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경기장에서 이루어지는 이벤트는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억제하는 ‘The Nature Conservancy’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와 협력한다고 합니다.


‘세계 최초 순수 탄소 제로 인증 경기장’

운영과 이벤트로 인한 폐기물을 발생 감소

원래의 지붕을 재사용해 탄소 줄이기

100% 재생 가능한 전력

현장 태양 전지판 & 외부 재생 에너지 사용

NHL 경기에 쓰이는 얼음은 빗물을 재활용 생산

운영 및 이벤트로 인해 사용되는 용기는 퇴비로 재사용 가능한 물질로 납품

경기장 폐기물을 95%는 전용 매립지에서 소각

경기장 내 음식의 75%는 지역 농부들과 지역 생산자로부터 제공

경기장 내 모든 행사 후 남은 미사용 음식들은 지역 공동체 음식 프로그램에 기부

NHL과 WNBA의 관람객들은 시애틀 모노레일을 포함한 무료 대중교통 이용권을 부여받아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

등의 공약을 담은 아마존의 약속 

이 모든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프로젝트를 짧게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FAANG 다운, 그리고 서부 기업 다운 움직임'이 아니었나 합니다.
아마존의 다음 명명권 승부처는?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현재 가장 핫한 Naming Rights deal은 당연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홈구장)의 명명권 일 것입니다. 


당초 이 Deal에는 나이키와 아마존이 유력 후보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계약이 뒤로 밀리게 되었죠.(코로나로 인해 계약이 15년에서 10년 계약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마존은 ‘All or Nothing’ 다큐 등을 선보이며 토트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기에 많은 기대를 했지만, 코로나라는 변수가 이번 Deal에 큰 영향을 가져왔기 때문에 명명권 승자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인사이트


“아마존의 이름을 따서 명명하는 대신, 우리는 기후 변화와 싸우는 것의 중요성을 정기적으로 일깨워주기 위해 경기장의 이름을 ‘Climate Pledge Arena(기후 약속 아레나)’라고 지었습니다.”


위의 글에 언급했다시피 기업의 이름을 부여해도 엄청난 가치를 부여하는 명명권이라는 장치에 본인들의 이름이 아닌 '자신들의 약속'을 담는 결정을 한 아마존은 대단한 기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은 명명권이라는 마케팅 방법과 스포츠 안에서의 명명권 사례를 담아봤는데요. 구독자 분들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주는 글이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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