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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주원 Jun 11. 2024

5화: 잠부딥바의 어둠, 그림자 세력

지훈은 폐허가 된 공장 지대를 빠져나와 아바타 시티의 뒷골목으로 돌아왔다. 밤은 더욱 깊어졌고, 뒷골목은 음침한 기운으로 가득했다. 가로등 불빛은 띄엄띄엄 켜져 있었고, 그 불빛 아래 길게 드리워진 지훈의 그림자는 마치 그의 복수심을 상징하는 듯 어둡고 무거워 보였다.


지훈은 낡은 벽에 기대어 숨을 골랐다. 그의 가슴은 격렬하게 뛰었고, 숨결은 거칠었다. 방금 전 악의 정령들과의 싸움은 격렬했고, 그의 몸은 상처투성이였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여전히 결의에 차 있었다.


"제로, 악의 정령들은 어디에서 온 거지?"


지훈은 제로에게 물었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침착했지만, 그 안에는 깊은 슬픔과 분노가 담겨 있었다.


"악의 정령들은 잠부딥바의 어둠 속에서 태어난 존재들입니다. 그들은 사람들의 부정적인 감정, 특히 증오와 분노를 먹고 자라며, 혼란과 파괴를 일삼습니다."


제로의 목소리는 냉정했다. 마치 감정이 없는 기계처럼, 사실만을 전달했다.


"그렇다면 쉐도우는 왜 악의 정령들을 소환하는 거지?"


지훈은 다시 물었다. 그의 눈빛은 날카롭게 빛났고, 목소리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쉐도우는 잠부딥바의 어둠을 이용하여 자신의 힘을 키우려 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림자 세력'이라는 조직의 일원으로, 잠부딥바를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제로의 목소리에는 경고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림자 세력?"


지훈은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그의 눈썹이 살짝 찌푸려졌다.


"그림자 세력은 잠부딥바의 어둠 속에 숨어 활동하는 비밀 조직입니다. 그들은 잠부딥바의 시스템을 조작하고,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며, 궁극적으로는 잠부딥바를 지배하려 합니다."


제로의 설명에 지훈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마음속에는 불안감과 함께 책임감이 솟아올랐다.


"그렇다면 쉐도우는 단순한 살인범이 아니라, 잠부딥바 전체를 위협하는 존재인 건가?"


지훈은 낮게 중얼거렸다. 그의 목소리에는 분노와 함께 걱정이 묻어났다.


"그렇습니다. 쉐도우는 그림자 세력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이며, 그의 악행은 잠부딥바의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위협입니다."


지훈은 복수의 검을 굳게 쥐었다. 검은 그의 손에서 희미하게 빛났다. 그의 복수심은 더욱 커져갔다. 이제 그의 목표는 단순히 쉐도우에게 복수하는 것이 아니었다. 잠부딥바를 위협하는 그림자 세력을 뿌리 뽑는 것이었다.


"제로, 그림자 세력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줘."


지훈은 결의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눈빛은 어둠 속에서도 빛났다. 제로는 그림자 세력의 조직 구조, 주요 인물, 활동 방식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지훈은 제로의 설명을 들으며 그림자 세력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그의 마음속에는 그림자 세력을 향한 분노와 함께 잠부딥바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자리 잡았다.


"그림자 세력... 반드시 놈들을 막아야 한다."


지훈은 뒷골목을 벗어나 아바타 시티의 중심가로 향했다. 그의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그의 눈빛은 결연했다. 그는 잠부딥바의 어둠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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