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중에 유통기한이 없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도쿄도 복지보건국에 따르면 유통기한 표시를 생략할 수 있는 식품은 크게 9가지로 전분, 츄잉껌, 냉과(설탕물에 과일즙이나 우유 또는 향료 따위를 섞어 얼려서 만든 것), 설탕, 아이스크림류, 소금 및 맛조미료, 주류, 음료수 및 청량음료, 얼음이 있습니다.
① 일본술에는 유통기한 개념이 없어, 왜?
선물로 받은 사케를 무심코 장기간 방치해 버려 라벨을 확인해도 유통기한 표기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식품이나 음료는 유통 기한이 기재되어 있는데, 왜 사케에는 없는 것일까요? 사실 주세법에 따라 일본술은 유통기한 기재 의무가 없습니다. 일본 주조 조합 중앙회에 따르면 일본 술은 비교적 높은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알코올의 살균 작용에 의해 부패하는 일이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또 숙성이라는 개념이 존재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없습니다. 단, 열화의 개념은 있기 때문에 제조년월을 기재하는 것이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② 유통기한의 굴레에 시달리는 주조업계
최근 식품에 대한 안전 지향의 고조로 제조년월로부터 단 1, 2개월 경과한 일본술을 날짜 경과품으로 취급하여 반품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키타현 주조 협동조합은 홈페이지에 관련 포스터를 게재하였는데요. '일본술에 유통기한은 없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조기 반품은 자원의 유효 이용 측면에서도 마이너스이며 중소 영세기업이 많은 주조업계에 기업 경영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실정을 전하고 있습니다.
③ 열화(劣化) 되었을지라도 다른 활용법으로!
유통기한이 없는 사케를 *열화시키지 않고 맛있게 드시려면 올바른 보존 방법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케조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사케의 대적은 햇빛이나 고온으로 맛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적절한 보존 장소는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서늘하고 어두운 곳을 추천합니다. 사케를 잘못된 보존 방법이나 마개를 개봉한 채로 두면 열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열화의 특징은 사케 자체가 탄 냄새가 나거나 침전물이 눈에 띄는 경우인데요. 열화 가능성이 있어 불안한 경우에는 요리술로 조림에 사용하거나 전골 육수로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경제적은 물론 식품 손실도 또한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링크)
*열화(劣化) : 외부적인 영향이나 내부적인 영향에 따라 화학적 및 물리적 성질이 나빠지는 현상.
마케터의 한마디
일본 술은 일본의 문화나 생활과 깊은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21년에는 일본의 '전통적 사케 만들기' 기술이 국가의 등록 무형문화재로 등록되었고 2021년 3월에는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에도 제안되었습니다. 안심하고 누구나 손에 넣을 수 있는 환경을 지탱하고 있는 신선 식품과 원래 숙성되어 가는 술 관련 음료는 생각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됩니다.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서라도 산업을 쇠퇴시키지 않는 소비 선택을 유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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