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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세라세라 Apr 03. 2023

"공간 절약"을 지향하는 일본 소비 키워드 등장!


시간의 가성비를 따지는 일본식 신조어인 타이파(タイパ) 다음으로 "스페파"라는 신조어가 등장하였습니다. 스페파(スペパ)는 스페이스 퍼포먼스(Space Performance)의 약자로 공간 활용 효율이 좋은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공간 대비 효과적인 공간 활용 효율에서 파생된 새로운 신조어이지만 최근에는 주택 면적 축소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내 거주의 회사원(28세) 오카 신야상은 집안에서 캠핑용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0m짜리 원룸으로 이사한 것을 계기로 한정된 공간에서 쾌적한 삶을 추구해 오고 있는 것인데요. 가구다운 것은 업무용 책상과 의자, 침대, 지갑 등 소품을 두는 수납장뿐이며 영화를 보며 쉬고 싶을 때는 사이드 테이블과 아웃도어 의자를 펼치고 추운 날씨에 쓰는 이불은 침낭을 펼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사용하지 않을 때 수납할 수 있기 때문에 장소를 차지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구 대신 구입한 캠핑용품은 총 6만엔 정도로 가구를 갖추는 것보다 지출을 줄일 수 있고 휴일에는 밖으로 꺼내 아웃도어도 즐길 수 있습니다. 오카 신야상은 현재 생활은 가성비는 물론 스페파까지 이루어지는 일석이조의 생활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① 가구는 캠핑용품, 접을 수 있는 오토바이까지?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스페파 지향에 착안하여 집안에서 즐길 수 있는 캠핑용품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뉴웰브랜즈·재팬은 2023년부터 실내에서도 사용하기 쉬운 색이나 보관 장소로 인해 곤란하지 않은 컴팩트한 캠핑 제품의 확충을 시작했습니다. 대표 제품은 공기를 넣는 것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2인용 소파로 가로 폭 160cm이지만 공기를 빼고 접으면 토트백 크기가 됩니다. 캠핑용품뿐만 아니라 사용하지 않을 때 콤팩트하게 접을 수 있다는 가치를 내세운 상품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전동 오토바이를 제조하는 스타트업인 ICOMA(이코마)에서는 주차장이 없는 집이나 사무실을 상정해 소형의 책상 밑에도 쏙 들어가는 슈트케이스 정도의 크기로 접을 수 있는 바이크를 개발하였습니다. 이코마 CEO는 도시의 주거 환경을 생각하면 주차장은 가격이 비싸 오토바이나 차를 가지는 비용 메리트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네모난 모양으로 담아낸 것도 포인트로 접었을 때 공간 효율이 좋아 불필요한 주목을 받지 않습니다. 


② 스페파 상품의 주요 키워드는 "스틱형"

'스페파'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스틱형으로 화장품에서도 스틱형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화장품 입소문 사이트 앗토 코스메(@cosme)를 운영하는 리서치 플래너는 가방이 작아지고 있어 패션의 영향도 크다고 보고있습니다. 반대로 손소독제 등 코로나19 사태로 짐이 늘어난 사람에게도 부피가 크지 않는 화장품 수요는 커지고 있습니다.


앗토 코스메가 2022년 11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화장품을 고를 때의 기준으로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이 51%, "가벼운 것을 고르고 싶다"가 47%를 웃돌았습니다. 외출 시 화장 파우치를 가져가지 않는다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리서치 플래너는 특히 10~20대의 젊은층은 부피가 큰 것을 싫어하며 가방 밖에 "매달기"등의 워딩도 입소문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③ 일본 집, 10년 만에 10% 좁게 변경?

일본의 집은 서서히 좁아지고 있습니다. 주택금융지원기구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아파트 주택면적(전국 평균)은 21년도 64.7㎡로 10년 전에 비해 약 10% 작아졌습니다. 단독주택 등을 포함한 전체로 봐도 약 6% 축소됐습니다. 여기에 공간을 압박하는 것이 코로나19 사태와 가격 인상 등으로 사재기한 소모품입니다. 티슈나 화장지, 식용유 등 부피가 큰 것이 많아 예상에 없던 압박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로 주택 브랜드는 한정된 공간에서 수납을 확보하는 제안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주택 브랜드들이 주력하는 것은 높이 1.4m 이하의 수납공간을 갖춘 곳간이 있는 집 제안입니다. 관계자는 한정된 토지 면적으로 유효 활용 면적을 최대 1.5배로 넓힐 수 있으며 단독주택 구입자의 약 40%가 창고가 있는 집을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링크)


마케터의 한마디


시간 대비 효과를 의미하는 타이파부터 공간의 효율성을 생각하는 스페파까지 효율성을 따지는 다양한 일본식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물론 공간 절약까지 놓칠 수 없는 중요 키워드인 만큼 공간을 축으로 한 소비도 좀 더 확대되고 있는데요. 텔레 워크로 재택시간이 늘어난 소비자들에게 공간의 사용법을 재검토함으로써 시간이나 돈, 공간의 효율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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