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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라 Dec 08. 2020

분명 저를 그렇게 쳐다봤어요.

열등성, 열등감, 열등컴플렉스

분명 그런 눈 빛이었다니까요?

그것도 못하냐는 눈 빛.

척하면 척이죠,

그걸 꼭 말로 해야 알아요?

다 느끼는 거지.

전 그런 거 잘 봐요.

분명 저를 그렇게 쳐다봤어요.


바로 '열등감'이구나 싶지는 않았다.

실제로 그런 눈 빛으로

쳐다봤었을 수 있으니까.

그럼 나 같아도

기분이 좋지 않았을 테니까.


그렇게 쳐다보면

저도 기분 나빴을 것 같아요.

저는 그 상황에 없었으니까

그 상황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주실래요?


한참을 그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돛을 단 배처럼 멀리멀리 항해해 나갔다.

과거에 경험했던 비슷한 상황들에까지.


아무튼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들

다 너무 싫어요.

자신이 완벽한 것도 아니면서

남들에게만

엄한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들.


살아오면서

그런 사람들이 많으셨나요?


그럼요.

어디에나 하나씩 다 있지 않아요?


실제로 그분은

어릴 적부터

반복해서 들어온 부정적인 평가가

그의 생각까지 갉아먹어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기게 된 경우였다.

그 부족하다 느껴지는 부분은

좀체 아물지도 않아

살짝만 스쳐도 쓰리고 아파서

화를 내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았다.


그렇다.

우리에게는

타고난 능력과 부족함이 있다.

그 타고난 부족함,

누가 보아도

객관적으로 부족하다 여겨지는 것.

우리는 그것을 열등성이라 부른다.


열등성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이기에,

있다고 해서 문제 될 것은 없다.

불편할 뿐.


하지만 열등감은 다르다.

주관적으로 열등하다고 느껴지는 감정.

실제로 내 부족한 부분을

열등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부족하지 않는 부분까지 열등하다 느껴지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인 말들에

처음엔 저항을 하다가

나중엔 처음부터 내 생각이었던 것처럼 되기도 하고

내가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을 고정해 버리기도 한다.


열등감은 수많은 능력을 정복하게 해주는

에너지이기도 하지만,

가만히 두거나 숨겨두면

나의 사고와 행동을 왜곡시켜 버리기도 한다.

이처럼 열등감에 잠식되어 버리는 것을

우리는 열등컴플렉스라 부른다.


당신에게 그런 생각을 심어준 사람들, 정말 나빠요.

 사람들에게 여주려

열등감을 극복할 필요도 없어요.


그냥,

당신을 위해서.

우리 아파도 조금씩 들여다볼까요?

당신의 어떤 부분이

열등성이고, 열등감이고 그리고 열등컴플렉스인지

구분 짓고 나면,

알고 나면,

더 이상 아프지 않을 거예요.


당신이 아프지 않기를 바래요.



* 제 모든 글은 실제 사례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심리학적 이해를 돕기 위해 창작된 사례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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