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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귀여운 여인 Aug 25. 2022

하늘이 가을을 흩뿌리는 날

가을비, 가을향기에 취하다

후드득후드득...

창밖을 내다보니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안녕? 가을!


아침 바람은

가을 향기 부지런히 나르더니

하늘은

가을을 흩뿌리는구나.


생각났다.

어제 산책길에서 만난

작디작은 풀꽃들.



제 몸보다 더 큰 빗방울 맞고

아프지 않기를,

꺾이지 않기를,


문득

지난 모진 폭우에

꺾여버린 접시꽃이 떠올라

마음 한편이 아려온다.


부디

이 아름다운 방울방울이​

시들어 고개 숙인

이 보랏빛 꽃에게만은

단비가 되길

소망한다.


안녕,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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