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에 자존감의 근거를 두었을 때에 대하여
"현대인은 레이더를 켜고 사는 사람이다. 그는 언제나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수신하며 산다." (데이비드 리스먼, 고독한 군중,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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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자존감의 주도권을 외부에 넘겨준 상태로 연결하는 것은 비약이 아니냐구요? 한 번 확인해 봅시다. 대부분 경우에서 우리는 타인의 반응이 기준 신호로 삼아 자존감의 고저가 왔다 갔다 합니다.
1950년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리스먼은 저서 고독한 군중에서 현대인의 성격 유형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그는 전통 사회의 인간을 내부 지향형(inner-directed)이라 불렀습니다. 이들에게는 내면에 나침반이 존재합니다. 가치관, 신념, 원칙입니다. 타인의 평가와 무관하게 그 나침반이 삶의 방향을 지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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