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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기로운 생활 Dec 25. 2024

상속자들

10년의 시간

오랜만에 다시 봤다


아 10년이 지난 드라마를 다시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이 드라마는 쟁쟁한 배우들로 꽉 찼구나. 이 배우들이 10년이 지난 지금 어떤 모습인지를 비교해 보는 것도 참 흥미로웠다.


전체적으로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참 좋았다. 최영도 친어머니 역할은 좀 마이너스.


인상 깊었던 점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경영수업을 받고 경제에 눈이 띄어 있다는 것. 어려서부터 금융 경제를 배우고 배울 수 있는 환경에 있다는 것이 더 특히 눈에 들어왔다. 어려서부터 그런 것을 배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큰 영향을 끼칠 것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폭은 논외로 하고. 김은숙 작가는 이때부터 학폭에 관심이 있었던 것인지. 그것이 글로리까지 간 것인지.


김지원도 새롭게 보였다. 라헬이 커서 홍해인이 되는 것인가. 이 캐릭터를 바탕으로 홍해인으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부모들의 역할도 다양하고 또한 좋은 연기를 보여줘서 좋았다. 각 등장인물의 스토리가 많으면 지루하기도 하고 이야기가 산으로 가기도 하는데 전체적인 구성이 그렇지 않았고 잘 짜여 있어서 빨리 감기를 거의 안 하고 봤다. 그러나 가십걸의 요소들을 짜서 버무린 느낌. 참신성에서는 마이너스.


음. 지금 시대에 보면 연애 폭력으로 보이는 장면들도 있었다.


OST는 마이너스. 일드를 보면 BGM으로만 배경음악으로만 까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아이돌 음악으로 주제가를 한다든지 드라마 가운데 넣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내가 본 드라마에서는 BGM으로 까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리고 그런 음악으로만 깔았는데도 아주 매력적인 곡들도 많았다.


그런데 이 드라마. 도대체 OST로 뭘 하고 싶었던 건지. 드라마를 망치고 있다. 배우들의 목소리를 낸 건 좋으나 가수도 아니니 가창력의 마이너스는 드라마 몰입에도 마이너스가 되었다. 좀 안타까울 정도. 가창력 있는 가수들의 노래도 너무 따로 놀거나 너무 노래가 들려서 몰입이 잘 안 됐다. 이 밸런스는 좀 고민을 하면 좋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런 면에서 도깨비에서는 조금 나았던 듯도 싶다. 물론 노래가 들리긴 했으나 노래가 드라마를 잡아먹지는 않아서.


그리고 시간의 힘. 글쎄 각 배우마다 각자의 10년은 다르게 흘렀을 것이고 더 멋있어지기도 하고 더 예뻐지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드라마도 각 배우에게는 박제이다. 자신의 모습을 그때로 담아두게 되는. 그 변화하는 과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였다.


포스터 출처: https://m.programs.sbs.co.kr/drama/theheirs/about/52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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