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Op.43)
조성진의 이 피아노 연주 영상은 라흐마니노프(1873~1934)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중 마지막 24번째 변주에 해당합니다. 랩소디는 "광시곡"이라고도 하는데, 형식과 내용이 자유로운 격정적인 기악곡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연주곡_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는 라흐마니노프가 이탈리아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 파가니니(1782~1840)"를 존경하는 의미에서 파가니니의 작품 <카프리스 NO. 24>를 24개의 변주곡으로 만든 곡입니다.(덧 : 카프리스_Caprice, '변덕'이란 뜻으로 형식에 제약이 없고 작곡가의 영감에 의해 자유롭게 쓰인 곡)
말 그대로 변주곡(variation)은 기존 주제의 테마를 자신만의 방식대로 편곡한 것인데,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곡을 라흐마니노프만의 색깔과 스타일을 덧입혀 아름답게 만든 곡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조성진의 이 짧은 피아노 연주 영상은 총 24개의 변주 중 마지막 부분인데, 이 부분은 작곡가이자 피아노 연주가였던 라흐마니노프 조차도 치기 부담스러워했다는 후일담이 있을 정도로 테크니컬함과 고도의 기교를 요구합니다.
피아노를 집어삼킬?듯한 파워풀함과 동시에 하늘하늘한 피아노 터치의 유려함은 역시 조성진이다 싶습니다. (피아노 칠 때의 조성진의 리드미컬하고도 내츄럴한 액션은 제가 그에게 반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라흐마니노프의 곡은 왠지 모르게 비장하고 격정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는 그가 존경하는 이의 곡을 오마주한 곡이라 그런지 아름다우면서도 재기발랄함이 함께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