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벽공기 넷. 혼자의 온도
#안녕, 난 겁쟁이라고 해.
결정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서의 속도는 빠를지 몰라도,
사실 난 무언가 몸을 활용하고 하는 것을 포함한 다른 일들에 있어서는 겁이 많다.
물론 그 덕에 아무렇지 않은 척의 표정과
"그건 그래서 나랑 맞지 않아."정도의 이유제시에는 꽤나 타당함을 제시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확보했지만.
게다가 실행하기 전 의문을 걸고, 의견을 구하고 그 분야를 미리 습득해보는 '나름의 빠름의 기술'까지 확보했으니 나쁘지만은 않은 걸까.
사실 그 안의 이유는 파고들자면. 난 다치기 싫다.
#다치기 싫어
생각해보면 나의 높아보이는 자존감이나 당당해보이는 애티튜드는 어쩌면 어떠한 상황과 공격에도 (약한) 내가 괜찮다하기 위해서 필수적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일수도.
#나를 지키는 법
일적인 부분에서는 예외적인 부분이 있지만, 나는 어느덧 상대를 대할 때, 상대를 먼저 파악하고
감정이 들어간 관계에서는 적당껏 하고, 먼저 내려놓는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끝까지 이유를 궁금해하고 늘어지던 좀 더 어린시절의 나는 그렇게 변했다.
차갑다.
오늘 걷는 아침의 온도는 다른 때보다 차가웠다.
꽁꽁 단단한 나를 포장했지만, 결국 '인정'.
요즘의 나는 단단해보이려 더욱 애쓰고 있었다는 것.
나는 강하지 않다.
그러나 나를 지켜내는 시간을 걸으며,
내 혼자의 온도는 오늘보다 내일 더 따뜻해질 것 같은 생각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져본다.
누군가 그랬다.
기대기 위해, 누군가를 찾는 것이 아니라고.
나는 안다.
지금, 내 혼자의 시간은 스스로 덥혀 줄 필요가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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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지켜내는시간 #나는강하지않아